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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우리도 엄연한 '원양선사'...그룹 버팀목" [격랑 헤치는 해운업계]④티케이케미칼·대한해운 주력사 배후...정부 지원 등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7-09-04 08:05:07

[편집자주]

국내 최대의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격랑 속에서 표류해 온 해운업계가 혹독한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옛 영광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국적 선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해운연합이 출범했다.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사라진 항로를 다시 개척하는 일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격랑을 헤치고 있는 해운사들의 현주소와 앞으로 항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상선은 원양 선사로 도약할 수 있을까. 이미 첫 발은 뗐다. 항로가 정해진 만큼 전 속력으로 파고를 넘는 일만 남았다. 선박 규모가 크지 않고 연료도 풍부하지 않은 SM상선은 어떻게 격랑을 헤치고 살아남을까.

SM상선은 당장 선대 규모를 확대해 물동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배와 컨테이너 등을 확보할 여력은 넉넉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캐나다·미주 동안 최우선 확대..선박 확대 모색

SM상선은 합병 뒤 컨테이너 부문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적 2위의 원양선사이지만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글로벌 해운동맹에 가입하고, 정기항로를 확보하는 등의 영업력을 확충하려면 선복량을 키워야 한다.

SM상선은 캐나다, 미주동안 노선을 최우선적으로 확대한다. 이 노선을 확대하려면 대략 배 15척이 필요하다. 이미 그 동안 보유한 선박과 그룹의 지원으로 약 9척의 배를 연내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추가로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 항로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원양선사로서 지위를 확보기 위해 컨테이너선 정기항로를 확대하고 선복량을 더 키워나갈 방침이다.

벌크선부문은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에 흡수되는 대한상선은 벌크선사다. 대부분 노선이 동남아 항로에 집중돼 있고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등지로 출항한다. 포스코와 한국남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들이 주요 화주로 석탄과 철광석 등을 운송한다.

통합 sm상선 선박 현황


통합 SM상선 선대 규모는 컨테이너선 19척, 10만 5009 TEU다. 벌크선은 14척, 167만 1553 DWT 규모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미주 서안에 집중된 현재의 노선에서 정기항로를 운영하기 위해 약 5척의 배가 늘 투입된다. 나머지 14척의 배로 캐나다와 미주동안, 아주 노선을 개척해야 한다.

선박과 컨테이너 등 구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SM그룹 내 자체 지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정부의 해운업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수혜를 받기 위해 국적 2위 원양선사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예전 한진해운이 약 60만 TEU 규모의 선대를 확보하고 있었다"며 "이 수준까지 외형을 키우는 게 중장기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자체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절실하다"며 "한진해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양선사인 만큼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그룹 계열사, 구원투수 나설까

정부의 해운업 지원에 앞서 SM상선은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바로 그룹이다. 통합 SM상선의 지분 100%를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SM그룹이 최대주주로서 SM상선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SM상선은 SM그룹 내 계열사 5곳이 출자해서 설립한 회사이다. 합병 대상인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 비율에 상관 없이 통합 SM상선의 지분 대부분은 SM그룹 계열사들이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뒤 SM상선의 지배구조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은 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이다. 이들 두 곳의 계열사는 통합 SM상선에 대한 지원의 선봉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라마이다스,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이호 등도 통합 SM상선 지배력에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자금 및 신용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통합 SM상선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M상선 최대주주는 대한해운이다.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직접 26%를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인 대하상선을 통해 나머지 23%의 지분을 확보했다. 대한상선도 대한해운이 지분 71.3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분 일부를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 중이고 남은 11.11%가 소액주주들에게 분산돼 있다.

티케이케미칼도 통합 SM상선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케이케미칼은 현재 대한해운의 3대주주이다. 또 합병 대상인 우방건설산업의 2대주주에도 올라있다.

우방건설산업은 삼라마이다스가 지분 53.8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뒤를 이어 티케이케미칼이 38.46%를, 우방산업이 지분 7.69%를 각각 보유 중이다. 합병 뒤 티케이케미칼은 직접적으로 SM상선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또 대한해운을 거쳐 우회적으로도 SM상선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다.

이외 삼라마이다스,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이호 등이 통합 SM상선의 지배력에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또한 티케이케미칼과 상호 지분 관계가 있는 만큼 향후 통합 SM상선 지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m그룹 해운부문 지분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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