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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사모채 러시 나흘 새 총 350억 원 조달…신용도 하락 후 투자자 모집 한계 '절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31 13:07:1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신기술금융 계열사인 포스코기술투자(A-)가 사모사채 시장서 재차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나흘 만에 총 35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해갔다. 공모 민평대비 낮은 금리에 조달이 성사되면서 연거푸 사모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날 1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1년 6개월물로 구성했고 조달 금리는 3.3%로 정해졌다. 회사채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조달 자금으로 내달 만기 예정인 사모채 만기(400억 원)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앞선 이달 25일에도 25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사모시장서 조달해갔다. 당시 1년 6개월과 1년 9개월로 만기를 나눠 각각 100억 원, 150억 원씩 확보했다. 1년 6개월물 회사채의 금리는 동일한 3.3% 수준이다. 1년 9개월짜리는 10bp를 얹어 투자자를 모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2014년 이후 공모채 시장 출입을 끊었다. 당시 300억 원(2년물)을 공모액으로 제시해 400억 원의 기관 자금을 확보하며 가까스로 발행을 마쳤다. 당시만 해도 'A0'의 신용등급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2015년 신용등급이 떨어진 뒤 공모 조달이 어려워졌다.

실제로 신용등급 하락 이후부터는 사모사채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모채(200억 원)를 발행한 데 이어 2016년 세 차례 사모시장(800억 원)을 찾았다. 모두 1.5년물로만 자금을 유치했다. 조달금리는 3.5~3.7% 수준로 지금보다 다소 높았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기술투자는 A급 신용등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인 탓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공모 조달이 쉽지 않다"며 "투자자 풀(pool) 역시 캐피탈사 일변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1년 전 사모사채 발행 때보다는 소폭 조달 여건이 나아진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의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포스코 계열의 신기술사업 금융회사란 점과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란 점이 등급에 반영됐다. 양호한 자본적정성과 포스코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도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용도에 녹인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이후 신기술사업금융과 기업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포스코와 포항공과대학교가 각각 95% 및 5%의 지분을 보유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총자산은 3138억 원, 자기자본은 1152억 원이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억 원, 2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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