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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 전기차 사업 뛰어든다 중국 등 해외기업과 협력 강화···제주도에 생산기지 구축 계획

무안(중국)=김동희 기자공개 2017-08-30 09:32: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새롭게 주인이 바뀐 코스닥상장사 지디가 신규수익 창출을 위해 전기자동차 사업에 나선다. 초기에는 전기차용 배터리나 전력 전달장치(Power train) 등의 부품과 버스, 미니밴, 승용차 등의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하지만 향후에는 전기차를 직접 조립하는 생산기지를 만들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디는 중국 전기차 회사들과 사업협력을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국내 영업 전초기지로 활용할 신설법인을 제주도에 만들기로 했다.

지디는 2005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글라스 슬리밍) 장비 제조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향 태블릿PC나 노트북용 LCD패널 식각 장비를 공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LG와 애플 등에도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최근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수익이 감소,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지디는 우선 중국 전기차 회사에서 완성차와 부품을 수입·판매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데다 기본적인 상용차 생산 기술도 확보하지 못해 시장에 먼저 진입한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9일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회사인 인롱에너지와 사업 합작협의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및 완성차 공급과 기술협력, 마케팅 등을 협력하게 된다. 지디는 이외에 다른 해외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기업 뿐 아니라 국내기업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배터리나 구동시스템, 에어컨 등의 부품에 이어 전기버스나 전기승용차, 전기트럭 등을 세분화해 국내 공급전략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원호 지디 대표는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장비 사업을 영위하면서 신규로 전기차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롱에너지 등에서 전기차와 부품을 들여와 국내 시장에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디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 제주도에 자체 생산기지도 만들 예정이다. 배터리나 구동시스템, 충전설비, 전동절약에어컨 등을 들여와 자체브랜드의 완성차를 만든 뒤 다시 미국이나 유럽 등에 공급하려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보다는 기술인증이 까다로운 한국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신설 법인의 초기 투자금은 지디가 전액 출자하지만 향후 파트너사의 투자를 이끌어 전략적 제휴·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협력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

지디는 향후 자율주행시스템(AIDAS) 개발회사 등을 인수해 전기차 사업의 시너지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미 관련 시스템 개발회사의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디 임호진 이사(신사업TF팀)는 "제주도가 전기차 성능과 기술을 테스트하고 시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회사와 협력하는 한편 자율주행시스템 기술을 접목시켜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디 전기차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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