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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 전기차로 재도약···자율주행시스템 접목" 신원호 대표 "생산기지·글로벌 영업망 구축해 시너지 창출"

무안(중국)=김동희 기자공개 2017-08-31 10:18:5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기자동차는 지디의 성장동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 인롱에너지를 비롯한 해외 파트너의 완성차 기술에 지디가 준비하고 있는 자율주행시스템 기술력을 더해 국내·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

지디 신원호 대표1
신원호 지디 대표(사진)는 31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존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사업의 역량은 유지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신규 진출해 매출과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며 "앞으로 전기차 조립·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디는 지난 29일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인롱에너지(Yinlong Energy)와 사업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합작협의서(MOA)를 체결했다. 중국의 다른 완성차 회사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에 자율주행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이미 협상은 상당부분 진척된 단계로 중국 등 완성차업체에서 전기차를 수입해오면 바로 이 시스템을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원호 대표는 "국내 자율주행시스템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지디와 함께 전기차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대기업에 납품했던 기술력을 해외 파트너사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에 적용시켜 완성차의 안정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인롱에너지와 합작은 지디가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당장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개정 작업에 나서는 한편 제주도에 전기차 판매법인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초기사업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의 제품을 공급받아 재판매하는 대리점식 영업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점점 체질을 바꿔나갈 예정"이라며 "자체 전기차를 조립·생산하는 생산기지를 구축해 미국이나 유럽에 완성차를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사업은 처음이지만 대우자동차판매 등에서 근무했던 전문가를 영입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디는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도 등의 지방정부를 주영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미 미국의 테슬라나 중국의 BYD가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도내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현재 순차적으로 공공부문에서 사용하는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있는데 공공버스와 관광버스, 소형버스 등만 약 1만 대에 달한다. 올해 59대, 내년에 60대, 2019년에 150대 가량이 전기버스로 교체될 전망이다.

신원호 대표는 "전략적 공략 차종을 선택해 제주도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생산기지나 기술연구소 등을 통해 국내에 도입하는 중국 자동차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디는 민간기업 차원에서 공략할 수 있는 골프장, 리조트 등 레저시설과 어린이집, 병원 등에도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국내 전기차로 사용할 수 있는 인증절차는 걸림돌이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에서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9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 보조금을 통한 완성차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신 대표는 "중국 등 해외파트너와 국내 전기차 인증절차를 문제없이 받을 수 있도록 바로 실무절차에 돌입했다"며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 경쟁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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