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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등 상위제약사, 인재 유출 비상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 가진 특허팀 등 스카웃 경쟁 치열

이석준 기자공개 2017-09-11 08:21:3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등 상위제약사들이 인재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와 바이오 벤처 등에서 인재들에 대한 스카웃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제약업계 전반으로 글로벌 붐이 일면서 수출 시장을 먼저 공략했던 한미약품 실무자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재식 전 한미사이언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최근 바이오벤처기업 에빅스젠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6월 중앙연구소장에 최순규 박사를 영입했다. 최 소장은 바이엘, 녹십자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대웅제약은 7월 녹십자, 셀트리온, 제넥신 등을 거친 전복환 바이오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신약을 개발하던 인사들이 아예 새로운 바이오 벤처를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김훈택 SK케미칼 혁신R&D 센터장(상무)은 올초 퇴사하고 혈우병 치료를 위한 신약 물질 개발을 하는 '티움바이오'를 창업했다. 남수연 전 유한양행 연구소장(전무)도 동업자들과 바이오벤처기업 '인츠바이오'를 설립했다.

업체간 활발한 인사 이동은 제약업계 세계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경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다국적제약사 출신, 특허팀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폐암 신약의 해외 수출을 주도했던 한미약품이나 글로벌 시장을 경험한 인사들의 몸값이 뛰어오르고 있다. 이들은 신약 개발 및 기술 수출, 해외 시장 진출 등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 제약업계에서 시행착오는 막대한 자금 유출로 이어진다.

해외 영업 경력은 한 기업의 체질을 바꾸기도 한다. 보수적이던 동화약품은 손지훈 사장 영입 이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손 사장은 외국계 제약사 박스터에서 근무해 글로벌 제약업계 상황에 베테랑이다. 동화약품은 손 사장 영입 이후 잇단 해외 시장 진출 및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과거 동화약품에 없던 현상들이다.

A사 인사팀 관계자는 "특허팀 인력 구성 정보 등에 대한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물밑 작업이 상당하다"며 "몸값을 계속 올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고민이 크다"고 귀띔했다. 전직 A사 고위 임원은 "글로벌 수출, 계약과 관련한 법률 업무 쪽은 공급은 적지만 수요는 엄청나다"며 "현재 10곳 이상 오퍼가 왔는데 회사 비전과 연봉 등을 종합해 선택하려 한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도 "인재 유출이 심해 법무팀 등은 공식 행사에 보내지도 않는다"며 "외부 노출을 최소한으로 해 인재 유출 가능성을 줄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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