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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꾀하는 안다운용, 대체투자 강화 [하우스 분석] ②대체투자본부 신설…부동산 펀드 출시 관측

이충희 기자공개 2017-09-19 10:52:3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0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이 회사 운영의 중심축을 '주식'에서 '부동산' 분야로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1999년 코스모투자자문을 설립한 이후부터 자산운용업계 수많은 성공 스토리를 써왔던 최 회장이기에 안다운용의 시도는 업계 관심을 사로잡는다.

2015년 미국 오피스 빌딩 투자에 처음 나섰던 안다운용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각각 한건씩 미국 오피스 부동산 투자를 성사시켰다. 지금까지는 회사 고유자금으로 투자를 집행했지만 앞으로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대상 자금을 모아 부동산 펀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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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자문 성공신화 쓴 최권욱 회장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과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은 뒤 현대투신운용에서 첫 펀드매니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투신운용을 거쳐 1999년 코스모투자자문을 설립, 업계 정상급 하우스로 키워냈다.

코스모자문은 설립된지 10여년 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자문사로 거듭났다. 2008년 투자일임으로 끌어모은 자산 규모가 2조5000억 원을 넘어섰고 당시 한해 영업이익은 469억 원, 순이익 339억 원에 달했다. 투자일임 시장이 크지 않았던 당시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권욱 회장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최 회장의 성공적인 지분 엑시트(exit) 과정은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최 회장은 2005년 코스모자문 지분의 70%를 일본 스팍스 그룹에 넘기고 자신은 CEO로 남았다. 이어 2008년 스팍스 그룹 보유 지분 중 약 21%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과정 등을 거쳐 2010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이 다시 업계에 복귀한 것은 1년 반이 흐른 2011년이었다. 그는 안다투자자문을 설립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회사를 키워가기 시작했다. 꾸준히 기관 일임자금을 유치하던 안다투자자문이 사업의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는 2014년이었다.

안다자문은 몇차례 증자를 거쳐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고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최 회장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안다운용 헤지펀드는 2년여만에 업계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다시 한번 기관 자금을 쓸어담았다. '안다 크루즈'는 수익률 관리 등 꾸준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때 업계 최대규모 헤지펀드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대체투자본부 신설…전문인력 속속 영입

최근 2년 사이 최 회장의 관심사는 서서히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2015년 미국 플로리다주 중소형 오피스 빌딩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워싱턴 D.C 오피스 빌딩, 올해 다시 플로리다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등 고유자금으로 투자한 미국 부동산만 3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부동산 펀드 설정 채비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출신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진용을 갖췄다. 기관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펀드 세일즈를 했던 하나에이아이엠투자운용 출신 실무자들이 속속 합류했다. 조만간 부동산 사모펀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체투자본부는 향후 기관 뿐만 아니라 개인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펀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유자금으로 투자했던 미국 오피스 빌딩을 직접 만든 부동산 펀드에 재매각 하는 것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식의 투자가 실현되면 안다운용은 고유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 회장이 최근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기관 자금을 대거 유치하는 데 주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투자자문 업계 독보적 존재감을 뽐냈던 코스모자문 시절에도 기관들로부터 받은 주식운용 자금은 최대 2조5000억 원 수준이었다.

반면 해외 부동산이나 에너지 인프라 등 대체자산 펀드로는 연기금과 등으로부터 한번에 조단위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업계 상황을 눈여겨 보고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울러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다양한 중소형 운용사가 생겨나는 등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젊고 실력있는 펀드매니저들이 소규모 자본만 갖고 자산운용사를 창업할 수 있게 되면서, 더이상 주식운용에 특화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까다로워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2년여간 미국 오피스 투자경험 등을 바탕으로 몸집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 회장은) 헤지펀드 외에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해 안다자산운용을 키워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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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안다자산운용 조직도 현황. 지난달 대체투자본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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