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 팬오션 지분 '해외 매각' 이유는 잠재적 투자자풀 확대…수익 극대화 '노림수'
고설봉 기자공개 2017-09-18 07:58:4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팬오션 지분을 해외투자자에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IB업계에서는 잠재적인 투자자 풀을 넓히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팬오션 지분 2720만 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매각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당 매각가는 전일 종가 6570원 보다 4.7% 할인된 6260원이다. 총 매각금액은 1700억 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가 팬오션의 주주 구성을 해외 투자자들 중심으로 하는 게 자신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JKL파트너스가 해외 매각을 고집한 이유는 향후 팬오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란 설명이다. 해운업 호황기에 대비해 팬오션의 펀더멘털(Fundamental)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팬오션에 투자하게 되면 해외 증권사들이 팬오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팬오션 리서치보고서가 글로벌 IB시장에 유통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관계자는 "팬오션은 아직 해외 증권사들이 커버를 안 하기 때문에 글로벌 리서치보고서가 안 나온다"며 "굉장히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에 잘 안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이 팬오션 주주로 등재되면 해외 증권사들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해외 매각은 JKL파트너스의 팬오션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다. 사모펀드(PEF) 특성상 JKL파트너스는 향후 팬오션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그 시점에 투자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JKL파트너스는 향후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원금을 회수하며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을 만들었고, 잠재적 투자자풀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확대해 이익실현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은행권 신경쟁 체제]KB국민은행, 리딩뱅크 관건은 '충당금'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진격하는 하나·우리, 체급차이 어떻게 넘을까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새 회계기준서 부채규모 줄어든 비결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부실한 자본관리 새 제도서도 취약성 드러났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경과조치 적용에도 킥스비율 둔화세 여전
- [은행권 신경쟁 체제]하나은행, 리딩뱅크 수성 전략은 '영업 올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교보생명, 늘어난 부채총액 상품구조 부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