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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 '안다·DS·트리니티운용' 주목한 이유 '인버스 판매' 고객 불만 잠재우기…주식 강세장 베팅

최은진 기자공개 2017-09-21 13:08:3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9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이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안다·DS·트리니티자산운용 헤지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식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고액자산가들에게 인버스 상품을 대거 판매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수익률에 불만을 품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헤지펀드를 선택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PWM은 최근 안다·DS·트리니티자산운용이 출시한 헤지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으로 운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신한 측이 기획해 만든 상품이다.

안다운용이 지난 7월과 8월 각각 내놓은 '안다 갤럭시 P'와 '안다 갤럭시 W '은 PWM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이달 말까지 안다 갤럭시 W를 판매하고 연말께 갤럭시 M을 추가로 설정해 마케팅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안다운용의 이민국 대표가 직접 운용한다. 기존 안다운용 스타일인 멀티전략과 달리 국내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들 갤럭시 펀드 시리즈는 주식 편입 비중을 최대 100%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 주식비중은 약 70%, IT와 금융주 등 약 6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PWM으로부터 약 2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DS운용과 트리니티운용은 헤지펀드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하우스로 이름난 곳이다. DS운용은 올 들어 30%, 트리니티운용은 80%의 수익을 거두며 업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변동성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각각 20%, 40%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신한PWM이 판매한 DS운용 펀드는 'DS 昇(승)', 'DS 高(고)' 'DS 名(명)' 3종이다. 이들 펀드로 약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DS운용 기존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수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신한PWM은 9월들어서는 트리니티운용을 눈여겨 봤다. 트리니티운용과 협업 하에 신한PWM 고객 맞춤형으로 '트리니티 아방가르드 S'와 '트리니티 라젠카' 2종을 설정했다. 이 펀드 역시 유망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기대수익률은 연 15%에 달한다.

신한PWM이 8월들어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주식형 헤지펀드에 주목한 이유는 한동안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하우스 뷰(House View)는 하반기부터 '중위험·중수익'에서 '강세장에 올라타기'로 전환됐다. 올 초까지 미래에셋운용 채권형 헤지펀드 등 안정형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하우스 뷰 전환에 따라 상품 라인업도 대폭 바꿨다.

더욱이 신한PWM은 지난해부터 고액자산가들에게 주식 약세장에 베팅하는 인버스형 상품을 대거 팔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보다 공격적인 상품이 필요했다.

신한은행은 인버스 펀드를, 신한금융투자는 인버스 ETF를 판매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올해 내내 이어진 강세장에서 수익을 챙기지 못했고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신한PWM은 후속조치로 공격적인 운용으로 큰 폭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펀드를 선별, 투자자들에게 적극 판매하게 됐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신한PWM이 인버스형 상품을 대거 팔아놓은데 따른 고객 불만을 막고자 공격적으로 주식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펀드를 해당 고객 맞춤형으로 출시해 판매했다"며 "강세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인버스 투자 고객에 대한 후속조치로 트리니티·DS운용 헤지펀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한PWM 관계자는 "올 들어 일부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펼쳐지며 개인투자자들은 그다지 수익을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내년까지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식 고수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를 적극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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