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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100명 실시간 수강 '교육쇼핑몰' 만들 것" 이종철 부회장 "내년 7월 론칭"…교육플랫폼, 영업익 기여도 40% 목표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27 08:17:2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7년 49만 명에 육박했던 신생아 수는 지난해 40만 명으로 17.6% 급감했다. 내수 시장이 고루 타격을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학생복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4년에는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가 시행됐다. 저가 입찰이 일반화되며 교복업체는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시작했다.

이중고를 겪게 된 형지엘리트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교육플랫폼 사업에 진출,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확보에 나섰다.

이종철 형지엘리트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기자와 만나 "강사 한 명당 학생 100명 까지도 수강이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현재 소리의 간섭 현상을 잡아내는 기술을 다듬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연말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해 내년 7월 온라인 강의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며 교복시장은 한계에 부딪혔다"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소비자층이 교복과 비슷한 교육 시장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됐다"라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녹화한 강의를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기존 교육기업과는 달리 형지엘리트는 유명 강사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형지엘리트는 최근 25명 안팎으로 구성된 교육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지난 7월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를 만들어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했다.

형지엘리트 기업설명회 현장
<형지엘리트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형지엘리트가 교육플랫폼 사업에 거는 기대는 크다. 특히 일대다 형식의 사업구조 특성상 수익성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1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40.3%를 교육플랫폼에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형지엘리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3400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형지에스콰이아와 형지엘리트에서 각각 매출액 목표치의 41.2%(1400억 원), 33.2%(1130억 원)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여성복 라젤로에서 14.7%(500억 원)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나머지 10.9%(370억 원)는 교육플랫폼 사업부문에서 낼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플랫폼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보다 과감하게 잡았다. 이는 형지엘리트와 형지에스콰이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1.4~4배 웃도는 액수다. 형지엘리트는 2021년 전체 영업이익의 40.3%(110억 원)을 교육플랫폼 사업부문에서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라젤로(28억 원), 형지엘리트(55억 원), 형지에스콰이아(80억 원)보다 각각 3.93배, 2배, 1.38배 많은 액수다.

형지엘리트는 향후 교육플랫폼의 성장세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유 현금을 활용하거나 펀드 레이징(자금 조달)을 고려한다는 복안이다.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형지엘리트가 향후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형지엘리트는 기존 장점을 살리기 위해 국내 기업유니폼 고객사 확대, 중국 학생복시장 공략 등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기존 학생복 및 단체복, 여성복, 제화 등 패션잡화 사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모의고사, 인터넷 강의 등 교육사업 또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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