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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표 '레포펀드' 점점 커진다 토러스·신영증권 가세로 2조 넘어서…MMF·CMA 대체상품 자리매김

최은진 기자공개 2017-10-16 08:10:4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내놓은 채권형 헤지펀드인 '레포펀드'의 입지가 점점 더 공고해 지고 있다. 처음 상품을 만든 교보증권 뿐 아니라 경쟁사들까지 동일 유형 상품을 출시한데 따른 결과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지난 3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며 내놓은 채권형 펀드인 '레포연계채권투자형전문사모투자신탁(이하 레포펀드)'의 설정규모는 총 1조 86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12조 60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은 약 15% 수준이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운용스킴을 통해 약 3%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레포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확보한 재원으로 크레딧물이나 ABCP 등을 적극 매입해 수익을 낸다.

주요 판매사인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이 레포펀드를 MMF나 CMA와 비슷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며 고액자산가와 일반법인 등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이에 순식간에 공룡펀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교보증권 레포펀드의 흥행에 자극을 받은 경쟁사들도 같은 유형의 펀드를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됐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지난 5월 '토러스레포연계BIG&SAF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토러스Steady-Up은행채(K)2M전문사모투자신탁'을, 신영증권이 지난달 '신영베이트리레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내놨다.

토러스투자증권의 레포펀드 규모는 2700억 원, 신영증권은 약 400억 원 규모다. 교보증권 레포펀드와 합하면 총 2조 1800억 원으로, 헤지펀드 시장 내 17% 비중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조성 이후 줄곧 주무기로 활용된 에쿼티롱숏 전략 펀드가 약 2조 6000억 원 규모, 시장 내 비중이 21%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긴지 1년도 안된 레포펀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레포펀드 규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교적 간단한 운용 전략과 안정성 등을 무기로 MMF나 CMA, 예·적금 등에 투자된 현금성 자산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말께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첫 펀드로 레포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PWM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마케팅 걸 것으로 보여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레포펀드가 MMF나 CMA 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이 펀드를 헤지펀드로 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상황이다"며 "앞으로 레포펀드는 현금성 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군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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