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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겪는 '유경PSG', 누적 수익률 악화 대형주 위주 시장 재편에 소형주 성과 부진 영향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23 08:26:3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며 지난 한해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낸 유경PSG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이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다. 최근 들어 성과가 다소 악화되면서 대부분 펀드들의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전문투자형 제2호'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3.96%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12월 설정된 뒤 규모를 단숨에 1000억 원 이상으로 불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전문투자형 1호' 펀드의 후속 상품이다.

이 밖에 작년 8월 설정된 '유경PSG헤리티지밸류 글로벌 제1호'와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이벤트드리븐 제1호'의 누적 수익률이 각각 -2.74%, -3.39%로 기록됐다. 올해 7월 새롭게 론칭한 '유경PSG헤리티지밸류 3호'는 3개월 만에 누적 수익률이 -5.07%로 하락해 있다. 누적 수익률이 7~8% 가량인 1호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헤지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처음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유경PSG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의 성과는 지난 8월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말까지는 대부분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3~4% 수준이었는데 8월 들어 1~2%로 내려오더니 지난달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형주 중심 종목들의 상승장이 지속 펼쳐진 것과 반대로 유경PSG자산운용이 선호하는 저평가 가치주들의 성과는 지지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지난달 발행한 월간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현재 담고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소형주들이었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 글로벌 제1호'의 톱5 보유종목은 삼목에스폼(3.78%), 한국알콜(3.69%), 씨엠에스에듀(3.62%), 삼영무역(3.19%), 대교(2.90)로 나타났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이벤트드리븐 제1호'는 씨엠에스에듀(3.39%), 삼목에스폼(3.02%), KPX케미칼(2.81%), 우주일렉트로(2.80%), 한국알콜(2.51%)로 별 차이가 없다. 나머지 대부분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도 비슷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월 중순께 1만4000원대를 돌파하며 단기 고점을 찍었던 삼목에스폼은 최근 약 15% 하락한 1만2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비슷한 기간 한국알콜와 삼영무역, 우주일렉트로 등 주요 보유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눈에 띄게 하락했다. 최근의 펀드 수익률 하락 탓이었는지 2200억 원에 육박하던 전체 헤지펀드 규모는 지난달 1900억 원대로 빠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경PSG자산운용 헤지펀드의 자체 문제보다는 일부 대형주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시장 분위기가 수익률 하락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 이외에도 최근 대부분 중소형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PER 10배 미만 저평가 가치주로 구성돼 있다"면서 "올초 이후 증시 상황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위주로 재편된 반면 저평가된 중소형주 수익률은 좋지 않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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