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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훈 알피그룹 회장, ㈜대웅 지분 전량 처분 대웅제약그룹과 결별 수순, 동생 윤재승 회장에게 경영권 밀려

이윤재 기자공개 2017-10-24 07:43:0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3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재훈 알피그룹 회장이 ㈜대웅을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대웅제약그룹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독립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달 13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대웅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매각한 주식 수는 55만 3847주로 전체 매각대금은 87억 원 가량이다.

윤 회장은 과거 대웅제약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동생인 윤재승 회장과 경합을 벌였다. 결국 동생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줬고, 윤 회장은 계열사인 알피코프를 가져가는 형태로 지난 2015년 형제간 경영권 승계 경합이 마무리됐다.

당시 윤 회장은 알피코프 지분 64.7%(36만 주)를 374억 원에 ㈜대웅으로부터 사들였다. 재원은 보유 중인 ㈜대웅 주식 전량(112만 6342주)를 삼성증권에 맡기고 마련했다. 알피코프를 인수한 뒤 윤 회장은 ㈜대웅 지분매각을 시작하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윤 회장은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했고 남은 ㈜대웅 지분은 33만 8823주(2.91%)였다.

㈜대웅은 올 4월 주당 2500원이었던 주식을 500원으로 하는 분할을 실시했다. 윤 회장 보유 주식 수도 169만 4115주로 늘었다. 이후 6월부터 윤 회장은 다시 ㈜대웅 지분 매각을 시작했고 4개월여만에 모든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지분 처분으로 알피그룹과 대웅제약그룹의 결별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알피코프는 1983년 대웅제약이 미국 알피쉐라(RP Scherer)와 합작한 연질캡슐 제조업체다. 15년 뒤 대웅제약이 알피쉐라로부터 지분을 인수했고, 윤 회장 품으로 넘어오게 됐다. 연질캡슐은 우루사 등에 쓰이는 말랑말랑한 캡슐로 약성분이 액체상태로 몸에 흡수되는 게 특징이다.

윤 회장은 알피코프 경영권 확보한 뒤 바이오사업과 문화사업을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 알피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윤 회장은 현재 알피코프와 알피바이오, 알피스페이스에 각각 86.95%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피코프를 중심으로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려 해 향후 계열사간 지분 변동 등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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