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isk Manager Awards]NH투자증권, '내부등급법'으로 신용리스크 잡는다금융투자업계 최초 구축, 지주BIS비율 개선 목적…전략적 의사결정 지원

안경주 기자공개 2017-10-26 17:00:0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내부등급법을 활용한 위험가중자산(RWA) 산출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축적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신용리스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한다는 내용이다. 농협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도입한 NH투자증권만의 독특한 사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감독당국에서 정한 위험가중치를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표준방법과 달리, 자체 추정한 리스크 측정요소(부도율, 부도시손실률, 익스포저)를 활용해 신용리스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NH투자증권 신용RWA

NH투자증권의 내부등급법 신용RWA 산출시스템은 향후 농협금융이 바젤Ⅲ 기준의 기본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구축됐다. 또 BIS비율 개선을 위해 농협금융으로부터 신용RWA 한도를 통제받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등급법을 통해 기존 위험가중자산을 재평가 받아 한도를 조정할 필요성도 생겼다.

이순재 NH투자증권 리스크지원부장(이사대우)은 "은행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레버리지 규제와 같은 직접 규제뿐만 아니라 지주BIS비율 제고를 위한 금융지주의 RWA 한도 부여 등 간접규제로 비즈니스 측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며 "내부등급법 신용RWA 산출시스템 도입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NH투자증권이 올해 6월 시스템을 오픈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부등급법 신용RWA 산출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자금이 수반되는 기업여신과 자금이 수반되지 않는 채무보증, 약정 등 투자은행(IB) 비즈니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업신용공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초대형IB를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외에 신용리스크 관리역량 강화, 적시성·효율성 향상을 통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프런트시스템 및 리스크데이타마트(RDM·Risk Data Mart) 개선을 통해 신용자산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데이터통합관리 기반 마련과 신용리스크 관리데이터 표준화·효율성·적시성이 증대됐다. 또 강화된 신용리스크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금융투자업 상품에 특화된 리스크 요인(Risk Component)을 추정해 신용리스크 산출 결과를 정교화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 신용RWA 기대효과

NH투자증권의 내부등급법 신용RWA 산출시스템은 증권사 신용리스크 활용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내부등급법 신용RWA 산출시스템은 △신용등급별 전결범위 △신용등급별 한도부여 △금리적정성 분석 △IFRS 회계기준 대손충당금 설정 △자산건전성 분류 등 신용리스크 관리전략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리스크기반 경영성과측정(RAPM)와 관련해선 향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기본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이후에 적용할 예정이라는 게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증권사의 신용리스크 부담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내부등급법 신용RWA 산출시스템 활용도 역시 커졌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채권 운영 등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등을 늘려 수익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염상섭 리스크관리본부장(CRO·상무)는 "신용리스크 관리 역량이 커지면 정교화된 여신심사가 가능해져 부실요인을 줄일 수 있다"며 "(NH투자증권이) 지난 10여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금융투자업에 맞춤화 된 신용리스크 관리 역량강화와 내부 신용리스크 관리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얻었다고 자평한다.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려고 하는 영업부서와 리스크를 최대한 제거하려는 리스크관리부서 간 인식의 차가 좁혀졌고, 경영진들도 단순 수익성만을 쫓지 않고 리스크를 반영한 수익성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등 리스크관리 문화도 확산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데이터 정교화, 내부규정, 신용평가, 새로운 회계제도 변경에 부합한 충당금 관리, 가격결정 등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검증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리스크관리 절차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