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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쿠폰금리 하락, 활용지수 다변화로 대응" [thebell interview] 김홍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본부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01 10:41:0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쿠폰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다. 홍콩H지수 급락 사태 이후 유로스톡스50으로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쿠폰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활용지수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김홍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본부장(사진)은 26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쿠폰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상품전략위원회를 통한 의사결정으로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활용 지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화 지수·유로스톡스뱅크스 활용 늘린다"

김홍기본부장님인터뷰 사진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리자드 배리어를 추가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리자드형 ELS를 흥행시켰다. 홍콩H지수 급락 이후 높은 쿠폰 금리보다 안정적인 조기상환을 우선시하는 투자자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다만 ELS 쿠폰 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리자드형 ELS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구조화 지수 활용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P500로우볼타겟베타지수(S&P 500 Low Vol Target Beta Index)를 활용한 ELS를 3000억 원 넘게 발행한 게 대표적이다. S&P500로우볼타겟베타는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가 개발한 지수다. 이 지수는 S&P500 지수 중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의 가중치를 높여 구조화 한 게 특징이다.

김 본부장은 "S&P500로우볼타겟베타지수는 협력사인 나티시스가 새롭게 개발한 지수라 쿠폰 금리 측면에서 다른 지수 대비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초지수를 늘려가는 차원에서 구조화 지수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로스톡스뱅크스 활용도 전에 비해 늘렸다. 올해 증권시장에서 실적 개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유럽 금융주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다른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큰 편이긴 하지만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캡 상장지수펀드(iShares China Large-Cap ETF, FXI)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FXI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25개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홍콩H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지수다. 신한금융투자는 FXI를 활용해 발행 총량이 규제된 홍콩H지수를 대체하겠다는 복안이다.

CAC40과 DAX도 틈틈이 활용되고 있는 지수로 꼽힌다. 각각 프랑스와 독일 증시를 대표하는 두 지수는 유로스톡스50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수 다변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변동성 측면에서 유로스톡스50과 차이가 있어 지수 조합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홍콩H지수 회복으로 발행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ELS 시장의 화두는 다양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상품 유형이나 구조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활용 지수를 다변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품전략위원회 통해 의사결정, 안정성 담보 '자신감'

신한금융투자는 상품전략위원회를 통해 금융상품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상품전략위원회는 신한금융투자가 하우스뷰를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특정 구조나 지수를 활용하는 ELS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전략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상품전략위원회는 지난 2013년 쿠폰 금리가 다소 낮아져도 안정성을 갖추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조기상환 배리어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결정했고 리테일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공모 ELS를 전부 노녹인(No knock-in)형으로 발행했다. 그 결과 2015년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인한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입을 수 있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리자드형 ELS 발행이 꾸준히 이어진 것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하우스뷰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진 영향"이라며 "상품전략위원회를 거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기초지수 다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도 상품전략위원회를 거치면서 관리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로스톡스뱅크스는 ELS 기초자산 중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 활용을 늘려도 되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을 거쳤다"며 "상품전략위원회를 거쳐야 지수 활용을 늘리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해당 지수 사용 비중을 관리해 나갈 것"고 말했다.

◆김홍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본부장 주요 약력

△2004년 KDB 대우증권 딜링룸 부장
△2008년 토러스증권 자산운용 본부장
△2012년 신한금융투자 에쿼티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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