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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멤버' 지분 싼값에 산 배경은 M&A 가능성 대두…"지분 투자 외 플러스 알파 존재"

류 석 기자공개 2017-11-06 08:14:3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드라마앤컴퍼니(명함앱 '리멤버' 운영사) 지분을 시장 가치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투자가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아닌 보통주를 인수해오는 방식이고, 사업적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적투자(SI)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들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된 영향이다. 또 네이버가 지분 투자 이후 인수·합병(M&A) 등의 카드를 통해 기존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도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드라마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직전 투자 유치 시점인 2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평가한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460억 원 수준이다. 네이버는 최근 드라마앤컴퍼니의 보통주 4825주를 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주당 인수 단가는 약 103만 원이다.

이번 평가된 드라마앤컴퍼니 기업가치 460억 원은 2년 전인 2015년 9월 6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와 유사하다. 2015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은 드라마앤컴퍼니 상환전환우선주 6220주를 65억 원에 인수했다. 한 주당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한 전체 회사의 기업가치는 410억 원이다. 이번 투자금 50억 원을 더하면 460억 원이라는 기업가치가 나온다.

다만 이번 드라마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실제보다 다소 왜곡된 것으로 보인다. FI들이 평가하는 기업가치와 비교해 약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적 시너지가 예상되는 전략적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기업가치가 2년 동안 그대로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2년 동안 명함 관리앱 리멤버를 전국민적인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실제로 서비스 이용자 수도 201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대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FI들은 후속 투자자가 해당 회사 주주로 참여할 경우 자신들이 인수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사도록 요구한다. 기업가치를 증가시켜야 향후 엑시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이번 지분 투자에서 2년 전과 같은 410억 원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로 투자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주들 간의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투자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네이버가 지분 투자 말고 다른 옵션도 함께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한 한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밸류에이션이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지분 투자만 놓고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문제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투자 이후 네이버가 드라마앤컴퍼니에 제시할 플러스 알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앤컴퍼니는 딜로이트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최재호 대표가 2013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명함 관리앱 '리멤버'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이 2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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