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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추가 유증 가능성 열려있다" 전월세 보증대출·간편결제·신용카드까지 상품 서비스 라인업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6 10:26:0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향후 경영 상황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시점이 도래하면 주주와 협의해 (증자 여부를) 결정하겠다"

카카오뱅크가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사진, 왼쪽)는 3일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가 출범이후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유상증자에 관한) 주주간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적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출범 한 달만에 5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은행법에 따라 지켜야하는 규제 비율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위해서 (증자가 필요하다면) 주주들과 협의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오픈 2주 만에 이사회를 열고 5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초기 자본금을 포함 현재 카카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8000억 원이다.

은산분리 규제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윤호영 공동대표(사진, 오른쪽)는 "은산분리 규제가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후, 이어 "물론 규제하에서 반드시 은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혁신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고안한 서비스로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윤 대표는 "전월세 대출은 가장 복잡한 프로세스의 대출로 이를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대출 상품도 모바일로 옮겨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다른 대출 상품보다 준비 기간이 길고 복잡했지만 모바일로 구현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작은 혁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사 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상품 출시 예정 시점은 2018년 1분기다.

상방기 중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payinfo)와 간편 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전망이다. 페이인포 서비스가 개시되면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보험금 등 납부가 가능해지며,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 또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간편결제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부터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분야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지난 6월 유통과 금융 부문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 운영을 시작했다.

간담회 발표자로 나선 카카오뱅크 이수영 전략파트장은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업 준비도 본격화 한다. 2018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을 시작하는게 목표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숫자를 목표로 하기보다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가 뭐냐에 집중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개설한 고객수는 435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간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계좌를 열었다는 계산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수신 규모는 4조200억 원, 여신은 3조3900억 원(대출실행 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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