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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VS DB손보, 같은 손해율에도 희비교차 [보험경영분석]현대 '개선', DB '악화'…車·장기보험 손해율 추이 '정반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7-11-08 10:22:1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보업계 2위권 경쟁사인 현대해상과 DB손보가 손해율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분기 양사는 모두 83%대의 거의 비슷한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 DB손보는 '악화'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83.4%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4%포인트 상승한 75.1%를 기록하며 악화됐지만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전체 손해율 하락을 견인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포인트, 0.7%포인트 개선됐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시장 점유율 회복과 관련이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5년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합병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 현대해상은 합병 이후 악화된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인수심사를 강화했다. 손해율은 서서히 개선됐지만 인수심사 강화로 인해 시장점유율 성장세는 둔화됐다. 그 결과 올해 초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사 자리를 DB손보에 내주게 됐다.

현대해상은 다시 영업 강화에 나섰고, 3분기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2위 탈환 과정에서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료는 크게 증가했다. 손해율 산출의 분모인 자동차보험료의 증가로 손해율은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자동차보험과 함께 손해율이 개선된 장기보험의 경우 보험료 갱신 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은 몇년전부터 실손 의료보험 갱신에 나서고 있다. 갱신으로 보험료가 정상화되면서 장기보험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는 올해 3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손해율

현대해상과 달리 DB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이 전체 손해율 악화를 불러왔다. 지난해 9월 현대해상에 비해 0.9%포인트 낮았던 DB손보의 손해율은 지난 9월 말 83.5%를 기록하며 현대해상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지난해 상반기 자보요율 인상 효과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단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80%대를 기록하던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9월 77.6%까지 하락했다. 올해 1, 2분기에도 77%대 손해율을 유지했다. 자보요율 인상 효과가 이어진 것인데 자동차보험 갱신 시점(1년)이 도래하면서 그 효과는 사라졌고, 다시 81.7%로 상승하게 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지난해 일회성 요인으로 떨어졌던 손해율이 다시 정상화된 것이라면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은 3분기 미보고발생준비금(IBNR) 적립으로 분석된다. 평상시 40~50억 원에 불과하던 DB손보의 IBNR 적립은 3분기 200억 원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DB손보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62.1%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개선됐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악화되고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현대해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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