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분쟁 장기화 임시주총 안건 모두 부결…옐로모바일 유증 참여 무기한 연기
류 석 기자공개 2017-11-06 16:09:2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는 동양네트웍스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주요 상정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번 주주총회를 소집한 주체이자 현 동양네트웍스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조합(옐로모바일 측)은 다음 주주총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옐로모바일의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도 무기한 연기됐다.동양네트웍스는 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정 1호 안건인 △ 정관변경 중 사업목적 추가 △ 이사 수 증원 △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화 건 모두를 부결시켰다. 1호 안건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2호 안건인 신규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3호 안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상정되지도 못했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새롭게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던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의 실패로 해석된다. 향후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은 추가 의결권 확보와 동시에 구 대주주 측을 상대로 소송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동양네트웍스 최대주주는 지분 21.2%를 갖고 있는 메타헬스케어조합이다. 조합에는 원앤파트너스 윤정현 부대표, 원영식 W홀딩컴퍼니 회장 측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이피원, 서린코퍼레이션 등은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예전 대주주 측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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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당시만 하더라도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임시 주주총회을 소집한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에 대응해 구 대주주 측도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확보에 총력을 다한 결과로 해석된다.
메타헬스케어조합은 지난 9월 이종우 옐로오투오 헬스케어그룹 총괄대표, 윤정현 원앤파트너스 부대표, 오창원 옐로오투오 이사 등 옐로모바일 측 인사를 동양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을 소집했다. 옐로모바일 측 이사 선임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해 옐로모바일이 동양네트웍스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애초 계획된 개회 시간이었던 9시 보다 약 2시간 넘게 지연된 끝에 시작됐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양측의 의결권 집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탓이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형겸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의 의장 자격에 대한 주주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1호 의안 상정 전 의장 불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김형겸 전 대표가 그대로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상태에서 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진통 끝에 시작된 주주총회는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1호 의안으로 상정된 정관 변경의 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2호, 3호 안건은 표결조차 이루어지지 못했다.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은 향후 신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 안건 통과를 다시 한번 추진할 계획이다. 옐로모바일의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 의지가 확고하고, 현재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메타헬스케어조합 측도 지분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당분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메타헬스케어조합측 관계자는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라며 "우리측 인사의 이사회 이사 선임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구 대주주 측의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한 소송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 대주주 측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주주총회 결과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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