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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IR 등장 동화약품 '실적 자신감' ETC 확대, 재무 개선, 신사업 확대 3박자

이석준 기자공개 2017-11-09 08:15:1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2009년 이후 8년만에 기업설명회(IR)에 등장했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3년만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넘겼다. 2년차 손지훈 대표와 오너 윤도준 회장의 시너지 효과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동화약품은 8일 IR에서 2012년 대규모 약가인하와 2013년 준법영업(Compliance) 강화 이후 감소한 ETC 제품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딩 품목 라코르(고혈압치료제)는 올해 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TC 사업부는 동화약품의 약점이다. 지난해 2375억 원 중 일반약(OTC) 매출(1043억 원)이 44%에 달한다. 제약업계 평균 ETC 비중은 80% 정도지만 동화약품은 OTC에 의존했다. OTC 시장은 ETC 20% 수준이어서 한계가 있다. ETC 강화는 필수인 셈이다.

4월부터 시작한 플라빅스 영업은 동화약품의 ETC 사업부를 깨울 수 있는 대형 약물로 평가받는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643억 원 어치의 EDI 청구액(급여의약품)을 기록하며 전체 처방약 중 6위에 자리한 대형 품목이다.

의원급 병원은 한 회사의 대표 품목을 쓰면 다른 제품도 연달아 처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화약품이 파는 항혈전제가 쓰이면 동화표 고혈압약 등이 같이 취급될 수 있다. 라코르 등 순환기약물이 그렇다. 동화약품이 만든 국산 23호 항생제 신약 자보란테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ETC 확대는 물론 재무 상태도 건전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입금 '제로' 시대를 열더니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650억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자산 비율은 26%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29.5%, 290.7%로 업계 톱티어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200% 이상일 때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동화약품은 11월 13일 10년 만에 재매각에 성공한 안양공장 매매대금(850억 원) 중 장부가액(310억 원)을 제외한 540억 원을 특별이익으로 계상될 예정이어서 추가 현금 확보도 용이해진 상태다.

사업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7월 바이오벤처기업 강스템바이오텍과 화장품 전문 사업체 '디앤케이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디앤케이코퍼레이션은 합작법인인 만큼 양사 공동 대표이사 체제다. 손지훈 동화약품 대표와 이동열 강스템바이오텍 경영지원 상무가 디앤케이코퍼레이션 공동 대표이사로 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딸 윤현경 상무도 디앤케이코퍼레이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이던 동화약품이 최근 1~2년새 변화를 감행하며 실적 및 재구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일련의 추진력을 보면 2년차 손지훈 대표와 오너 윤도준 회장의 시너지 효과가 본궤도에 오르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동화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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