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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에 안긴 '하이증권', 신용도 상향 기대 [Rating Watch]그룹 지원능력·지원의지 동반 개선…자금조달 경쟁력 강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09 14:53:5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DGB금융그룹의 직·간접적 지원 여력이나 능력이 현대중공업그룹에 비해 월등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또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DGB금융그룹은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약 4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현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다.

인수 및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현재 A0,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한 노치(notch) 낮은 A-로 평가돼 있다. 현재 신용등급은 그룹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자체 신용등급(Stand alone) 수준에 불과하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지난 2015년 현재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용평가사들은 하이투자증권이 우수한 경영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대 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그룹의 직·간접적 지원 여력과 가능성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자금을 투입해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신용도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공업 실적 악화로 전반적인 계열 리스크가 커지면서 더 이상 하이투자증권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당시 떨어진 신용등급을 2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도는 하이투자증권 밑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재무 상황이 탄탄한 대주주를 만나게 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년 만에 신용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DGB금융지주와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신용등급은 모두 AAA 등급이다. 현대중공업(A-)과 현대미포조선(BBB+)에 비해 재무 여력이 월등히 높다.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조달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환매조건부채권매도(RP) 거래, 전자단기사채(STB) 발행 등 주요 자금 조달에서 담보나 금리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재무구조 개선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 때문에 후순위채 발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발행에 나선다 하더라도 계열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투자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주주가 DGB금융지주로 바뀌면 후순위 투자자 모집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유상증자를 하지 않더라도 DGB금융지주가 대주주가 되는 것만으로 하이투자증권의 자금조달 능력과 자체적인 재무개선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계열 간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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