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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그룹 '넘버 2'자리 내줬다 성장세 둔화···이익 기준 DGB캐피탈에 밀려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9 10:21:5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이 DGB금융지주 내 '넘버 2' 자리를 DGB캐피탈에 내줬다. DGB생명의 성장 둔화가 불러 온 결과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 기준 DGB캐피탈이 DGB생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익 기준 그룹내 명실공히 1위는 수 천 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 중인 대구은행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DGB생명과 DGB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각각 74억 원과 60억 원. 순이익 기준으로 DGB생명이 그룹내 2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켜오던 상황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회사의 격차는 상당했다. 2016년 3분기 말 DGB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142억 원, 당시 DGB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119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차이가 더욱 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DGB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123억 원, DGB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79억 원이었다. 격차는 40억 원 이상 벌어졌었다.

두 자회사간 '역전'은 최근 DGB생명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며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협회의 지난 8월말 기준 통계자료에 따르면 DGB생명의 신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가 감소한 6조929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 보험료 역시 5.9%감소한 5455억 원이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봐도 신계약 증가율과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9.5%, 5.7% 감소하며 둔화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 통계는 8월 말 기준이다.

DGB금융지주_순익현황_2017_3Q

반면 자산 규모 측면에서는 여전히 DGB생명이 DGB캐피탈을 앞선다. 3분기 말 기준 DGB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5조7821억 원, DGB캐피탈의 자산은 2조4263억 원이다. 결국 자산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DGB캐피탈의 그룹 기여도가 훨씬 높아진 셈이다.

DGB생명은 DG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당시 총 자산이 5조 원을 넘어섰고, 편입과 동시에 DGB대구은행에 이어 '넘버 2' 자리를 꿰찼다. 직전까지 DGB금융지주 내 '넘버 2'였던 DGB캐피탈은 총 자산이 1조8511억 원에 불과해 3위로 밀려나야 했다.

한편 DGB생명은 지난 2015년 1월 DGB금융지주에 인수됐다. 1987년 부산생명으로 시작해 이후 한성생명, 럭키생명, LIG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으로 수차례 사명과 주인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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