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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몸값상승 일등공신 '한화토탈' 빅딜 후 기업가치 두배 이상 껑충, 자회사 실적개선 덕 '톡톡'

김병윤 기자공개 2017-11-10 08:27: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2: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정리에 나서면서 매각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몸값이 삼성-한화 간 빅딜 당시와 비교해 두배 이상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수익성 제고의 중심에는 자회사 한화토탈이 있다. 한화토탈의 당기순이익이 3년새 사이10배 오르면서 한화종합화학의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화종합화학

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지분율 20.05%, 약 852만 주)과 삼성SDI(4.05%, 약 172만 주)가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매각 가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의 실적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도 상당히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종합화학의 영업이익은 5459억 원이다.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포인트 개선됐다.

2015년 삼성과 한화 간 빅딜 당시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를 1조 600억 원에 사들였다. 100%로 환산한 기업가치는 1조 8403억 원 정도다. 지난해 한화종합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753억 원이다. 업계 평균 EBITDA 배수 7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4조 271억 원이다. 한화로 간판이 변경된 지 2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한화종합화학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한화토탈 덕분이다. 지난해 한화종합화학의 매출액에는 한화토탈 등 4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분법이익(5374억 원)으로 반영됐다. 전체 지분법이익 중 한화토탈의 비중은 99.2%다. 빅딜 직전의 사업연도인 2014년 지분법이익은 482억 원이다. 한화토탈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의 1/11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분법이익에 대응하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매출에 잡힌 지분법이익은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잡히게 된다. 지분법이익을 제외할 경우 한화종합화학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53억 원, 8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0.78%다.

한화종합화학은 TPA만 생산·판매하고 있다. TPA는 폴리에스터(PE) 섬유·페트병·필름 등을 생산할 때 쓰인다. TPA 산업은 2011~2012년 중국이 대대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부진의 길로 들어섰다. 국가적 차원에서 구조조정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생산량 감소 외 추가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단기간 내 한화종합화학이 자체 사업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힘든 상황이다. 한화토탈의 영향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한화토탈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산업 특성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지분을 매각하는 게 삼성물산과 삼성SDI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한화토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5225억 원, 796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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