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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계열사 경영평가 최고등급 획득 배경은 [보험경영분석]외형·수익·정책기여도 모두 합격점…방카 규제 유예 '숨은 공로'

안영훈 기자공개 2017-11-10 09:55: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이 내실강화 최우선 정책 속에서도 영업 호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농협 내부 경영평가에서 농협손보는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협 보험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지난해부터 외형 확대보다는 탄탄한 수익기반 마련을 위한 내실강화를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았다. 외형만 키울 경우 2021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경영 환경 변화 과정에서 자본적정성이 훼손돼 농협금융에 자본확충을 요청할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농협 전체의 경영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내실강화 최우선 정책은 당장 눈앞의 영업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걱정을 불러오기도 했다.

농협손보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원수보험료와 초회보험료에서 각각 2조4377억 원, 86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8% 증가한 수준으로, 내실강화시 영업이 축소될 것이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정책성 보험인 농작물재해보험 손익을 제외한 자체 손익은 내실경영의 성과를 그대로 보여줬다. 농협손보의 지난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67억 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정책성 보험인 농작물재해보험 손실 30억 원이 반영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농협손보가 자체 경영으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97억 원에 달한다.

3분기 영업으로도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 200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4분기 순익을 더해지면 올해 농협손보는 경영목표를 상회하는 25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 한 관계자는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 이 둘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면서 "농협손보는 올해 두마리 토끼를 잡았고, 그 결과 농협 내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농협손보는 민영 보험사이지만 농협공제의 설립 취지에 따라 타 보험사들과 달리 정책성 보험인 농작물재해보험 영업실적도 주요 평가 대상이 된다. 실제 매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 실적 관련 질문은 단골손님처럼 등장할 정도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해 정부의 무사고환급제도 시행 영향으로 가입률이 27.5%까지 늘었다. 농작물재해보험 실적 증가의 주 요인인 무사고환급제도는 올해 폐지됐다. 하지만 농협손보의 지난 9월 말 농작물재해보험은 전년 말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28.6%를 기록했다.

정부의 지원책이 사라지고, 손익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지만 농협손보가 정책성 보험 판매를 위해 농가 부담이 적은 신규 상품 개발과 농가 인식 변화 주도, 손해평가인 전문성 강화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한 덕이다.

농협손보1
*자료- 농협금융 IR 펙트북, 단위-억원

농협 경영평가 S등급 획득으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농협손보는 농협 보험 계열사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방카슈랑스 규제 특례 연장의 숨은 공신으로도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의 방카슈랑스 규제 특례 연장 과정에서 시중 보험사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적었다"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농협생명과 농협손보가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며 업계를 설득한 공도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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