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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창투사 벤처펀드 '공정가치'로 인수 5개 운용펀드만 인수…프리미엄 없이 장부가·관리보수 감안 가격 산정

김세연 기자공개 2017-11-22 08:24:2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 사업 양수에 나서며 인수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자본규모가 254억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135억 원의 인수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인 전체가 아닌 운용중인 벤처펀드만 인수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없이 공정가치 수준에서 적정하게 사업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 사업을 일괄 양수받는 비용은 총 135억 원이다. 창업투자사의 법인이 아닌 운용중인 5개 펀드와 운용 및 관리 인력을 넘겨받는 조건이다. 청산이 진행중인 4개 벤처펀드와 경영지원 자산 등은 제외됐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 M&A를 위한 기업가치 평가는 운용자산(AUM) 규모를 토대로 이뤄진다. AUM에 따라 관리보수 수입이 정해지고, 향후 성과보수 역시 AUM에 비례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조업이나 일반 서비스업체 기업가치 평가가 현금 창출력(통상 상각전영업이익을 지표로 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화투자증권으로 양도되는 펀드는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 △2011 KIF 한화IT전문투자조합△한화글로벌사업화펀드 △강소신재생에너지펀드 △충남-한화중소기업육성펀드 등이다.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2250억 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2250억 원짜리 벤처투자 사업을 135억 원에 인수한 셈이다.하지만 이번 인수에서는 운용펀드의 미래 수익가치에 대한 평가보다는 현재가치에 대한 평가로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하는 5개 펀드의 지분율에 따른 장부가치는 68억 원(2016년말 회계기준) 가량이다. 여기에 조합 관리보수와 펀드 운용인력의 보수를 각각 37억 원, 25억 원가량 더하면 약 130억 원 가량의 공정가치가 산정된다. 여기에 기타 자산을 더할 경우 135억 원의 펀드 인수가격은 적정 수준으로 평가된다. 향후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청산에 따른 수익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역시 단순 펀드와 관련 사업만 양수한 점을 감안할 때 적정 수준에서 인수작업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단순 펀드 이양만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한화투자증권이 대주주인 만큼 특수관계인 거래에 따른 공정가치 산정방식에 따라 장부가치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도 "한화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인 벤처펀드와 사업권만을 인수한 만큼 사업관련 공정가치만을 양수도 가격으로 반영했다"며 "향후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법인 청산에 따른 수익은 회수 이후 지분법 수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벤처펀드 양수도 사업이후 한화인베스트먼트 인력 역시 대부분 한화투자증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5년 결성된 한화글로벌사업화펀드(약정총액 100억 원), 충남-한화중소기업육성펀드(225억 원), 강소신재생에너지혁신펀드(1000억 원) 등 총 1325억 원 규모의 펀드 운용을 현재 증권 내부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신기술금융사업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운용 및 관리에 검증된 전문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몇몇 인력의 이탈이 있을 수 있지만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법인 청산이후에도 대부분 인력의 고용이 승계될 것"이라며 "별도의 창업투자회사 구조에서 코퍼레이트 캐피탈(CVC) 구조로 그룹내 벤처투자 역량이 변화되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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