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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 폐기물처리업체 투자 확대 이에스청원 신주 인수해 2대 주주로…원-에코·삼우그린 바이아웃

송민선 기자공개 2017-11-23 09:05: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폐기물처리업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에스청원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원-에코, 삼우그린 2곳의 경영권을 인수(바이아웃)했다.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작용했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초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에스청원에 약 6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노후화된 설비 등을 교체할 목적으로 인수자금 전액을 이에스청원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데 사용했으며, 자금은 2015년 말 모집한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입됐다.

이에스청원은 2002년 설립된 건설폐기물처리 기업으로 충청북도 청주시에 본사와 폐기물 매립장을 두고 있다. 최근 3년간 250억 원 내외의 매출액에, 6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2016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에스청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99억 5600만 원이다.

이후 앵커에쿼티는 본격적인 폐기물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올해 초 이에스청원을 통해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인 원-에코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원-에코의 2016년 EBITDA가 34억 원, 2015년 EBITDA가 14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딜 규모는 200억 원에서 3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스청원이 건설폐기물을 주로 처리한다면, 원-에코는 지정폐기물인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다. 지정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 중 폐유·폐산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의료폐기물 등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해로운 물질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폐기물이다. 일종의 규제산업인 폐기물 처리업 가운데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부문이다.

앵커에쿼티는 최근 충청북도 진천군에 소재한 삼우그린도 인수했다. 지난 7월 삼우그린 경영권 지분을 약 57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후 최근 인수대금 납입까지 완료했다. 인수자금은 전액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입됐으며 인수금융(Loan)은 사용하지 않았다.

삼우그린 역시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로, 2016년 말 재무제표 기준 삼우그린은 매출 74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냈다. 같은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2억 원 수준이다. 자회사로 에스엘디홀딩스와 한재를 두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경상북도 경산시와 광주 남구에 소재한 의료폐기물 업체다.

특히 업계에선 앵커에쿼티가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업체 15개 가운데 2개를 인수한 데 주목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는 수집·운반업체와 중간처리업체로 나누는데, 중간처리업체는 폐기물을 소각, 기계적·화학적·생물학적 처리 등의 방법으로 중간 폐기하는 업체를 말하며 폐기물을 태울 수 있는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앵커에쿼티 등 PE가 폐기물업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폐기물 처리 수요가 유지돼 경기변동에 따른 부침이 크지 않은데다 제조업과 비교해 수익성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돼 신규 업체들의 진입도 어렵기 때문에, 기존 폐기물업체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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