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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미드캡 루키' 크레센도 주목 1호 대비 2호 블라인드 5배 규모…꾸준한 프로젝트 투자 비결

윤동희 기자공개 2017-12-08 10:48:4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은 최근 미드캡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선정 면접 심사를 거쳐 유니슨캐피탈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출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150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규모의 출자금을 약정하고 국민연금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번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하우스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펀드레이징 시장에 자주 보였던 대형 하우스들이 기존 펀드자금 소진 등을 이유로 올해에는 자금모집에 나서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5000억 원이라는 하드캡(Hard-cap) 조건에 막혀 지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하우스 발굴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글랜우드PE가 글랜우드투자자문에서 본격적으로 사모투자 업무에 뛰어든 시점으로 치면 유니슨캐피탈과 크레센도 모두 국내에 정식으로 펀드를 등록하고 활동한 게 5년 이내다.

이중 대표적인 '루키'로 뽑을 수 있는 하우스가 크레센도다. 국민연금은 이번 출자대상 선정에서 미드캡 펀드 운용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선정된 세 곳을 비롯해 면접을 진행한 6개의 하우스 모두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자랑해 과거 실적만으로는 승부내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유니슨캐피탈은 3074억 원, 글랜우드PE는 글랜우드제 3호가 4020억 원이었기 때문에 펀드 클로징 능력과 최소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 사이의 미드캡 펀드 운용 경험을 증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크레센도는 2012년 설립됐고 이기두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사로는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의 파트너인 매튜 댄자이젠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최초로 등록된 펀드는 2014년 5월 기준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현재까지 총 1번만 결성했고 미국에 등록된 부분까지 합쳐 총 750억 원 수준이었다. 프로젝트 펀드는 1000억 원 대에서 기 백억 원대로 다양했고 수가 많은 편이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청산된 펀드를 제외하고 등록된 펀드는 6개고 총 약정규모는 1499억 원이다.

미드캡PEF에서 기대한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이 없었지만 크레센도는 그동안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 규모가 미드캡PEF에서 투자하는 300억~400억 원대의 투자였다는 점을 어필했다. 3000억~4000억 원짜리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할 경우 건당 투자금이 10% 수준인데 해당 규모의 투자 건을 발굴하고 운영, 회수한 실적까지의 경험을 높게 인정 받았다.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 없이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펀드 투자를 해온 전략이 선정 비결이었던 셈이다.

크레센도는 2013년 한미반도체에 370억 원을 투자해 1년 만에 40%의 수익을 올려 유명세를 탔다. 서진시스템, 윈스 등에 200억~400억 원 투자했고 최근 한글과컴퓨터가 크레센도로부터 500억 원을 투자유치 받았다고 밝히는 등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크레센도는 최근 교직원공제회로부터도 출자약정을 받으며 당초 세운 2호 블라인드펀드 목표치를 넘어섰다. 국민연금 출자금까지 합쳐 총 3600억 원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약정받았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회사는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를 감안해 소량의 추가 펀딩 후 클로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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