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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선거철 돌입…꼬이는 MG손보 증자 이사회 유증안건 미정…내달 회장후보 등록·유세 시작 "해넘기면 기약없어"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07 06:32: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08: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내달 본격적으로 회장 선거시즌에 들어감에 따라 MG손해보험 유상증자 스케줄이 다급해졌다. 유증 결정을 위한 임시이사회 일자를 확정하지 못한데다 이달에 열릴 정기이사회에 증자 안건이 상정될 지도 미지수다. 해를 넘길 경우 기약 없이 지연될 수 있으며 차기회장·이사회 성향에 따라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정기이사회가 오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MG손보 유증 안건이 상정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자 결정을 위한 임시이사회 날짜도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013년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를 통해 인수한 보험사(옛 그린손보)다. 출범 후 30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실적이 부진해 추가증자가 필요한 상태다. 9월 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15.6%로 감독당국의 권고치(15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중앙회는 앞서 9월 21일 정기이사회에서 MG손보 컨설팅결과를 최종 보고받은 뒤 500억 원 이상의 유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중앙회 내규상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선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유증 확정과 규모는 차후 임시이사회에서 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앙회 자본규제 강화에 따른 여력 악화와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계속 미뤄져 왔다.

문제는 내달 10~11일 중앙회장 후보등록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내년 3월 중에 임기가 끝나는 신종백 중앙회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미 2~3명의 후보자들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선거는 2월 초에 실시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출과정은 대주주가 임명하거나 이사회에서 최종후보를 추천하는 민간 금융회사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 여러 명의 후보가 전국적으로 유세운동을 펼친 뒤 1300여개 지역금고의 이사장들을 대표하는 350여명의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한다. 정치성이 강한 이벤트라 유세과정에서 현 정권과의 관계, 지역금고 수익분배 및 권익강화 등 각종 공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G손보 이슈도 그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이번 회장 선거에서 예상되는 주요 쟁점 중 하나가 MG손보 추가지원 여부"라며 "못해도 500억 원 이상을 출자해야 하는데 선거철에 본격 돌입하게 되면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사회로선 증자를 결정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내년에 선출되는 17대 중앙회장부터 비상근 명예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금 신종백 회장 정도의 실권을 갖진 못한다. 그러나 중앙회 이사회 멤버 21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한 18명이 신 회장과 함께 내년 3월 중에 임기가 종료된다. 새 회장 선출은 곧 새 이사회 구성이라는 뜻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는 중앙회장, 관리이사, 감독이사, 신용·공제사업대표 등 상근이사 4명과 부회장 2명, 전문이사(사외이사) 4명, 지역금고 이사장인 지역이사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MG손보 유증을 확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이달로 예상된다. 연내 결정되지 않고 해를 넘길 경우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다. 만약 차기 회장후보가 MG손보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공약을 내건다면, 그리고 차기 이사회가 MG손보 인수를 실패로 규정한다면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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