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IPO, '직원 외면' 주가 변동성 커지나 우리사주 청약 대거 미달, 발행주식 75% 기관 차지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08 08:54:0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 상장을 앞둔 진에어가 직원들에게 대거 외면 받았다. 지난 4일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이 대거 미달됐다. 직원들은 전체 배정된 물량의 5%만 가져갔다.직원들이 외면한 주식은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흡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최초 배정된 물량을 모두 소화하고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 중 미달된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일반투자자들은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를 배정받았다.
진에어의 발행 주식 청약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이뤄졌다. 이달 4일 납입가 마감됐다. 총 모집금액은 3816억 원으로 공모확정가액 3만 1800원에 청약 수량 1200만 주를 곱한 금액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일로 이날부터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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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장을 통해 진에어가 시장에 내놓는 주식 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20%인 240만 주다. 그러나 청약결과는 참담했다. 우리사주가 배정받은 물량은 60만 5404주에 그쳤다. 청약률은 25% 수준이다. 직원 4명 중 1명만 청약에 참여한 셈이다.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받지 않는 주식은 모두 기관투자가에게 돌아갔다. 배정받은 주식의 비율이 75%를 기록했다. 당초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 720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60% 수준이었다. 그러나 당초 배정물량보다 125% 정도 청약물량이 초과되면서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받지 않은 물량을 모두 가져갔다.
나머지 20%의 주식은 일반투자자들이 배정 받았다. 최초 배정된 비율 그대로 청약이 마무리됐다.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은 높았다. 240만 주 청약에 3217만 주가량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1만 340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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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중 75%인 179만 4596주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면서 향후 주가에 변동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보호예수기간을 확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배정받은 899만 4596주 중 97.5%인 877만 3430주가 보호예수기간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리사주조합의 경우 배정받은 주식의 거래는 상장일 기준 1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 중 179만 4596주가 추가로 보호예수기간이 없는 주식으로 전환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상장 뒤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의 수가 늘었다. 주가 흐름에 기관투자자들의 영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즉각적인 대량 매도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실제 대량매도가 벌어질 경우 주가가 일순간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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