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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MG손보 단독출자 포기 배경은 자본규제 강화·선거이슈 등 부담 가중…연내 유증까지는 지원 방침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11 10:27:4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자본 확충을 위해 외부에 손을 벌렸다. 단독 출자자(LP)나 다름 없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본규제로 인해 지원 부담이 가중된데다 내달부터 중앙회장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추가증자 여부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중으로 MG손보에 당장 필요한 유상증자는 해줄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베즈파트너스는 MG손보 자본 확충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주발행이 원칙이지만 구주 매각이 동반된 제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MG손보 지분 93.93%를 소유한 '자베즈2호유한회사'의 핵심 LP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증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2년 자베즈2호가 설정될 당시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해 대유에이텍, 하나은행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른 LP들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단독 사모펀드처럼 변모됐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MG손보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회사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3년부터 MG손보에 5차례에 걸쳐 2300억 원 규모의 증자금을 쏟아 부었다. 올해도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이하 RBC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증자가 필요한 상태다. 9월 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15.6%로 감독기준(100%)에 근접해 있다.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게다가 오는 2021년 '신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려면 증자금 액수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원여력은 여의치 않은 편이다. 작년 말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한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본적정성 등급이 하락했고, 그 결과 잉여금 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달 10~11일에 중앙회장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이달 내에 증자가 결정되지 않고 해를 넘기면 이후 증자는 기약 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내규상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선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중앙회는 이달 중순에 임시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유증 참여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증자규모는 대략 500억~1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오는 21일 정기이사회에 앞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MG손보 유증규모와 실행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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