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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알뜰폰 니치마켓 뚫는다 NSOK, 3분기만에 매출 5배 늘어…통신 부진 방어

김성미 기자공개 2017-12-14 07:42:1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링크가 알뜰폰 시장에서 니치마켓을 뚫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알뜰폰 시장 성장이 둔화돼 저가 요금제로 가입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SK텔링크는 수험생용 스마트폰 '공부의 신'서비스와 같이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는 올 3분기까지 통신사업에서 26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759억 원)대비 3% 감소했다. 2012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통신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SK텔링크는 알뜰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사업 전략을 바꾸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했다.

SK텔링크 사업부문별 실적

SK텔링크는 5년 이상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며 올 3월 말 기준 약 72만 6000명의 가입자를 확보,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을 보고 알뜰폰 사업 전략을 다시 세웠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무리한 마케팅 경쟁은 지양하는 한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가입자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SK알뜰폰 7모바일이라는 이름 대신 SK 7모바일로 브랜드명을 바꾼 것도 이 같은 전략이다. SK텔링크는 치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하지만 아직 시장에 없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니치마켓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출시된 '공부의 신' 스마트폰이 이런 예다. 공부의 신은 데이터와 와이파이가 차단된 스마트폰과 이에 맞는 요금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게임, SNS, 인터넷 등 학습 방해 요인을 차단하다보니 중고등학생, 고시생 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부의 신은 월 평균 2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SK텔링크 알뜰폰 사업에서 단일기종으로 월 평균 100~500대가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ZTE 단말기로 출시된 공부의 신은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2로 추가되는 등 단말기도 2가지로 늘었다.

SK텔링크는 보안사업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감소를 방어하고 있다. 2014년 SK텔레콤이 인수한 물리보안업체 NSOK가 지난해 SK텔링크로 편입돼 SK텔링크의 연결 자회사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SK텔링크의 올 3분기까지 보안사업 매출은 655억 원을 기록했다. NSOK의 지난해 매출(122억 원)보다 437% 급증했다. 따라서 SK텔링크의 올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은 3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3094억 원)보다 16% 증가했다. 통신사업 매출 둔화를 보안사업이 방어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링크를 SK텔레콤의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며 보안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결합시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링크는 알뜰폰 사업에서 니치마켓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데 이어 보안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M&A 등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당장은 NSOK의 가입자를 늘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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