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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스, IPO 보단 M&A 유력 제한적 품목·공모 할인율 등 엑시트 걸림돌

박시은 기자공개 2017-12-19 16:30:5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냉동식품 생산업체 시아스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은 향후 기업공개(IPO)보다는 인수·합병(M&A)를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IPO와 M&A간 밸류에이션 차이가 FI들의 엑시트 수익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아스의 생산 제품은 냉동밥 위주의 가정간편식 비중이 절대적이다. 품목이 제한적이다보니 IPO를 통한 가치 제고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업계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아스 같은 OEM 업체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나 공모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데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아스가 속한 식품업종은 이미 상장된 동종업체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을 이어갈 무렵인 2014~2015년만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상회하는 종목이 적지 않았다.

반면 지금은 대부분 멀티플이 15~25배 사이로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 IPO 거래에서 신규 상장사에 적용되는 공모가 할인율(20% 안팎) 역시 FI들의 원활한 자금 회수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는 경영권이 포함된 M&A 거래에서 대주주가 최소 30% 내외의 가격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FI들의 투자금 회수금액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시아스는 국내 동종업체나 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잠재 매물이다. 대표적인 잠재투자자로는 시아스로부터 원재료를 납품받는 CJ그룹이 꼽힌다.

이에 따라 시아스가 현재 추진 중인 FI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 년 뒤 M&A를 통한 회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아스의 앵커 투자자인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캐피탈)은 최근 복수의 사모투자(PE) 운용사와 수의계약 형태로 구주매매 협상을 벌였다. 다만 매매가 조율에 난항을 겪어 딜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시아스 주요지분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투자자가 많은 데다, 나우IB캐피탈이 시아스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의 청산 시점이 도래한 만큼 지분 거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이 투자한 금액은 우선주와 메자닌 투자를 포함해 총 2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CB와 BW에 대한 이자와 운용자금 등을 포함하면 최대 500억 원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거래가 역시 이 가격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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