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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업체' 드로젠, 미래대우로 주관사 변경 대신증권과 결별, 내년 중 증시 입성 목표…기술특례상장 준비 중

강우석 기자공개 2017-12-18 15:30:5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로젠(DROGEN)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대신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교체했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드로젠은 2015년 설립된 드론 전문 업체로 비행제어장치,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적자 상태로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야 상장 가능한 상황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로젠은 올 하반기 IPO 주관사를 대신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했다. 첫 주관사를 선정한 지 약 6개월만에 다른 회사로 교체를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드로젠 상장을 위한 실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내년 중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입성을 돕는 제도다. 기업들은 심사과정을 거친 뒤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 이상 받아야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기술성 평가는 사실상 특례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드로젠은 영업적자 상태여서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해야한다.

드로젠은 2015년 6월 설립된 드론 전문 업체로 수학 강사 출신인 이흥신 씨가 이끌고 있다. 드론 핵심 기술인 비행제어장치(FC)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까지 갖추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드론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내 해외업체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최근에는 수직계열화에도 나섰다. 반도체 설계기술 업체인 에이직랜드와 함께 드론에 필요한 자체 칩 설계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자체 칩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드론에 탑재될 방침이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신제품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응급구조용 드론과 드론을 활용한 렌탈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부 자금은 대구시와 함께 추진 중인 드론산업단지, 베트남 드론 전용 제조공장 등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드로젠은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업체 중국 DJI를 벤치마크하고 있다"며 "글로벌 드론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사이즈 확대가 불가피하다보고 IPO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로젠이 증시 입성을 마칠 경우 국내 드론전문 기업 중 첫 상장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5년 상장된 이에스브이가 유사 기업으로 분류될 때도 있지만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기존 사업 대비 드론 비중은 미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 1월 '플라이드림 F3'을 출시한 뒤 드론시장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황이다.

드로젠의 전년도 매출은 17억 9680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2017년도 매출을 3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콘셉트의 기업들이 잇따라 IPO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확보한 기술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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