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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올해 순이익 8배 증가하나 영화 '군함도' 실패 드라마 '도깨비' 방어…넷마블 지분법이익도 급증

김성미 기자공개 2017-12-26 08:19:0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올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질의 콘텐츠 증가로 채널 광고 단가와 광고 판매율이 올라가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실적이 개선됐다. 순이익이 약 8배 증가한 것은 넷마블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지분법이익이 증가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올해 군함도 등 주력 영화 콘텐츠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음악 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CJ E&M이 올해 매출 1조 7984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22% 불어난 수치다.

CJ E&M 실적

올해 영화사업 부진을 방송·음악·공연사업에서 만회했기 때문이다. 영화사업은 마스터, 공조, 조작된 도시, 군함도, 남한산성, 침묵 등 주요 영화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3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39억 원보다는 큰 폭으로 적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CJ E&M은 영화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해외 합작 작품 개발 확대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수준을 넘어 오리지널 현지 영화 제작도 확대한다는 포부다. 이달 터키에서 개봉하는 '핫 스윗 앤 사우어(Hot sweet & sour)'가 대표적인 합작 영화다.

영화사업에서 이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방송사업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덕분이다. CJ E&M은 올해 방송사업에서 매출 1조 3612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75.7% 증가한 수준이다.

방송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약 80%, 전체 영업이익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CJ E&M은 양질의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했고 이는 콘텐츠 판매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광고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즉 올해 방송사업은 양적성장은 물론 질적성장도 이룬 것이다.

올해 방송사업 매출을 견인한 주요 콘텐츠는 도깨비, 신서유기3, 보이스, 윤식당, 프로듀스 101 시즌2, 터널, 명불허전,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쇼미더머니6 등이 있다. 주요 채널 시청률이 향상됨에 따라 TV 및 디지털 광고 매출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올 3분기 TV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7%, 디지털 광고 매출은 50.2% 성장했다.

VOD와 콘텐츠 판매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26.9%, 16.3% 증가했다. 올 4분기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유기 등의 드라마는 물론 알.뜰.신.잡2, 꽃보다청춘 위너, 강식당, 서울메이트,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등의 예능까지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방송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음악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CJ E&M은 올해 음악사업에서 매출 2254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13%, 105.5% 증가한 수치다. 도깨비, 프로듀스 101 시즌2, 쇼미더머니6의 흥행으로 OST, 자체 앨범 등 음반 및 음원 매출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음악사업이 방송사업과 시너지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CJ E&M는 올해 4872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22억 원보다 669% 증가한 수치다. 각각 지난 5월과 지난 9월 넷마블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며 CJ E&M의 지분법이익이 급증했다. 넷마블의 지분법이익만 해도 92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에서 20년 가량 사업을 영위해온 CJ E&M은 올 들어 본업에서 실적 성장세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라며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 또한 두드러지면서 지분가치 증가로 순이익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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