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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투자 VC, 지분매각 수익 '짭짤' 초기투자 캡스톤, 약 8배 멀티플···한투파·아주IB등 ROI기준 10~20%

박제언 기자공개 2017-12-28 07:37: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명함관리 어플리케이션 '리멤버'의 개발사 드라마앤컴퍼니 경영권을 인수키로 하면서 최재호 대표와 함께 지분매각에 나선 벤처캐피탈의 수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캡스톤투자파트너스와 같이 초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투자원금의 8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후속 투자에 나섰던 곳도 나쁘지 않은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캡스톤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등은 지난 21일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앤컴퍼니 지분을 네이버와 라인플러스에 매각키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기업가치를 약 450억 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진행했다.

드라마앤컴퍼니에 최초로 투자한 캡스톤파트너스는 약 8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첫 투자 금액은 3억 원(전환상환우선주 2670주)이었다. 투자시점은 2014년 3월로 드라마앤컴퍼니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을 때였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가 초기기업(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정부에서 연구개발 자금 등 최대 9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구조다.

2013년 7월 설립된 드라마앤컴퍼니도 캡스톤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받은 후 정부에서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5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해당 자금이 '리멤버'의 종잣돈(seed money)으로 활용된 셈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후 추가로 투자금을 집행했다. 첫 투자를 한 지 8개월만인 2014년 11월 시리즈A 투자를 한 셈이다. 당시 대교인베스트먼트, 일본의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등과 총 20억 원어치 드라마앤컴퍼니 전환상환우선주식(5154주)을 인수했다. 세부적으로 캡스톤파트너스 5억 원(1289주),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5억 원(1289주), 대교인베스트먼트 10억 원(2576주)씩이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2014년말 기준 드라마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투자를 받은 기준(총 발행주식수 3만 3491주)으로 130억 원정도로 계산된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15년 9월 다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총 투자유치금액은 65억 원이었다.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은 덩치가 큰 곳들이었다. 직전 투자에 참여한 대교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B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은 드라마앤컴퍼니의 기업가치를 415억 원 정도로 계산하고 투자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가 투자한 금액은 30억 원(전환상환우선주 2870주)으로 가장 크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는 각각 20억 원(1914주), 10억 원어치(958주)의 주식을 인수했다. 대교인베스트는 5억 원(478주)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캡스톤파트너스의 경우 팁스 프로그램으로 투자해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지분율도 높고 투자단가도 낮아 수익률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이버 투자에서 아쉬운 것은 생각보다 드라마앤컴퍼니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캡스톤파트너스는 초기 투자 효과로 총 60억 원 가까운 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8억 원 투자원금의 7.5배 수준이다. 대교인베스트 역시 초기 투자자라 2배 넘는 수익인 30억~40억 원정도의 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즈B에 투자한 파트너스인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등은 초기 투자자보다 수익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예상수익률은 총수익률(ROI) 기준 15~20%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한 대부분의 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매각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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