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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번 금호타이어, 채권단 선택 달라질까 채무만기 1개월 연장, P플랜 가능성 지속

김장환 기자공개 2017-12-27 10:05:1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채무를 1개월간 연장하면서 금호타이어 최종 처분 결과도 잠시 유보됐다. 만약 올해 내에 금호타이어에 대한 '프리패키지드플랜(P-Plan)' 등 결정을 내리게 되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 한 해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정상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임금 삭감과 인력 감축 등에 관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업계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채권단과 논의를 거쳐 지난 22일부로 금호타이어 채무 1조 9000억 원을 1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한 건 서면결의 등 절차를 통해서였다. 애초 15일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하려던 산업은행은 이를 지난주 18일로 미뤄둔 상태였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지난주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하지 않았고, 또 한동안 이를 실시하지도 않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볼 때 채권행사 유예기간으로 삼은 내년 1월 28일 직전 금호타이어 채권단 협의회가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협의회가 소집되면 기존 자율협약을 유지할지, 아니면 워크아웃 혹은 P-Plan에 돌입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금호타이어 경영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또 채권단과 이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미 어느 정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처분 결정이 1개월 뒤로 미뤄졌지만 현 상태에서는 크게 달라진 채권단 선택지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노조와 채권단 마찰이 잦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원하는 건 무엇보다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임직원에 대한 급여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 없이는 워크아웃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을 벌이더라도 임기응변에 불과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채권단 내에서는 이와 맞물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상황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크아웃 때도 투자 승인을 하는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노조와 협상 차질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졸업 3년 만에 현 상태에 놓인 것도 근본적인 비용 절감을 채권단 주도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작 금호타이어 노조는 총 파업 등 쟁의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달 말 파업에 돌입하고 광주 공장 근로자들이 상경해 산업은행 본점 앞 등지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뽑은 김종호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직접 나서 노조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근로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결국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P-Plan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혼재된 기업회생 절차인 P-Plan에 돌입하게 되면 금호타이어 노조가 어떤 대응에 나서더라도 법원 주도 하에 강제적인 구조조정 절차가 가능해진다. 채권단이 원하는 방향대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에 필요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하면 된다.

다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 입장에서도 P-Plan에 대한 부담은 분명 있다. 금호타이어에 기존 제공한 채무 등을 재조정해야 하고, 또 법정관리에 준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충당금을 더욱 많이 쌓아야 한다. '요주의'로 분류해 20% 가량 충당금을 쌓아둔 금호타이어 채무를 '회수의문' 단계까지 내려야 한다. 이 경우 50% 넘는 충당금을 반영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지속되는 노조의 반발을 감내하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금 지원을 벌이는 것 보다는 P-Plan을 선택하는 게 보다 합리적인 해결 방안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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