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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출신' 오익환 DGB생명 사장, 3년 경영 어땠나 소형·지방영업 한계 불구 효율성 제고…지급여력 상대적 안정권

안영훈 기자공개 2017-12-27 10:04:1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익환 DGB생명 초대 사장은 내달 29일 3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리스크 전문가로서 보험사를 이끈 그의 성적은 어떨까. 시장에서는 소형사, 지방 거점 한계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DGB생명은 지난 2015년 1월 DGB금융의 자회사로 영업을 시작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을 거쳐 DBG금융 품에 안기면서 DGB생명은 경영정상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경영정상화 임무는 오익환 사장에게 맡겨졌다. 시장은 DGB생명의 초대 사장을 맡은 오 사장의 경력에 주목했다.

오 사장은 교보생명에서 재무 및 자산관리 담당과 부사장, 네델란드 아혼(AEGON)에서 리스크담당 부사장, 미국 푸르덴셜 MD는 물론 DGB생명 사장 직전에는 국내 2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지낸 인물로, 보험사 CEO로는 흔치않은 보험리스크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첫 경영 정상화 시도는 내부 영업 조직의 질적 쇄신이었다. 2015년 출범 이후 DGB생명에서는 설계사 조직이 대폭 축소됐다. 양적인 영업 성장 대신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효율 영업조직 정리에 나선 것이다.

그 효과는 사업비 축소로 이어졌고 DGB생명은 대주주 변경 첫해 1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의 기쁨을 누렸다.

DGB생명은 2016년 △고객접점별 고객감동 전략 추진 △채널 경쟁력 확보 △그룹 시너지 강화 △수익성 중심 경영 등의 4대 경영전략을 내세우며 경영정상화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DGB생명의 경영 효율성 제고 노력은 서서히 그 효과가 드러났다. 2016년 말 신계약율은 50.24%로 전년 대비 15.41%포인트 높아졌다. 사업비율이 1.18%포인트 높아졌지만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과 효력상실해약율을 전년 대비 각각 8.94%포인트, 2.16%포인트 개선됐다.

정예화 된 영업조직 확충도 눈길을 끌었다. 2014년 말 38개소에 불과했던 DGB생명의 영업지점(영업소 포함)은 1년 9개월 만에 49개소로 28.95% 확대됐다.

올해 DGB생명은 재무구조 안정화, 내재가치 중심 볼륨 성장 등을 경영전략으로 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DGB생명의 신계약율, 보험금지급율, 사업비율,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 비율, 총자산순이익률 등 경영효율지표는 지난해 말에 비해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지방에 영업 거점을 둔 소형사,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라는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DGB생명

현재 소형 생명보험사는 성장을 떠나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다. 불투명한 미래에 시장에서의 자본조달도 실패하기 일쑤다. 하지만 DGB생명의 자본적정성은 184.5%(지난 9월 말 기준)로 안정권에 속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사 시각에서 보면 DGB생명은 아직도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대주주 변경 직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고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서서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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