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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기조부문 축소 개편, 금호타이어에 영향줄까 정용석 퇴진후 기업금융 손에 '칼자루'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04 11:17:5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조직개편을 거쳐 기업구조조정부문 인적 쇄신을 단행하자 업계 시선은 금호타이어로 쏠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뿐 아니라 금호산업 등 금호 관련 거래를 오랜 기간 전담해온 임원이 자리를 떠났고, 또 조만간 있을 이하 직원 인사에서 이를 함께해 온 일부 인력 역시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이달 말 있을 금호타이어 처분 방안에 이 같은 변화가 특별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거론 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단행한 산업은행 임원인사에서 정용석 기업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이 은행을 떠났다. 그가 맡고 있던 기업구조조정부문은 이에 따라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겸임 체제로 탈바꿈했다. 2015년 기업금융부문 산하 본부에서 떼어내 부문으로 격상하고 단독 부행장 지휘 체제를 갖췄던 구조조정부문이 2년여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다만 조직 구조 자체는 기존 상태를 유지키로 했다.

정 부행장이 자리를 떠나면서 금호타이어 처분 방안에 '돌발변수'가 생겼다는 평가다. 정 부행장은 구조조정부문 전문가로 부부장 시절부터 산업은행의 '금호' 관련 거래를 도맡아왔던 인물이다. 금호산업 매각 거래 실무를 직접 도맡았던 것도 정 부행장이었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정 부행장만큼 금호를 잘 아는 인물이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행장이 은행을 떠나기 전 금호타이어 처분 방안을 두고 꺼내 들었던 카드는 다름 아닌 '프리패키지드플랜(P-Plan)'이었다.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혼재된 기업 회생절차로, 법원 하에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한 동시에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정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임금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P-Plan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정 부행장이 기업구조조정부문을 떠나면서 이제 금호타이어 처분 '칼자루'는 성주영 부행장에게 넘어갔다. 산업은행은 정 부행장과 합을 맞춰 금호타이어 매각 거래를 주도했던 직원들 역시 일부 교체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성 부행장과 뜻이 맞는 직원을 기업구조조정부문에 불러들여 대대적인 쇄신을 꽤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 거래를 잘 알지 못하는 성 부행장이 전권을 쥐게 되면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정 전 부행장의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거래를 진행할 때 다양한 엄포를 놓기는 했지만 이를 적극 실천하지는 않는 양상을 보여줬다.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박탈 등이 크게 늦어졌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항간에는 정 부행장과 전혀 다른 성향인 성 부행장이 원리원칙을 고수하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최악의 국면을 피해가기가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말 만기가 잡혀있던 금호타이어 채무 1조 9000억 원을 이달 28일까지 1개월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최종 운명 결정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에 대해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이 회장도 성 부행장이 어떤 보고를 올리느냐에 따라 금호타이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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