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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 '칼자루' 수석부행장에 맡겼다 지난달 구성 TFT, 이대현 전무 직보 체계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05 08:08:1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처분 방안 결정을 위해 산업은행이 구성한 태스크포스팀(TFT)은 이대현 전무이사(수석부행장) '직보'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확인됐다. 기업구조조정부문을 겸임하게 된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이슈에서 한 발 물러나 여타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달 구성한 금호타이어 TFT는 이 수석부행장이 직접 관리하는 조직이 됐다. 산업은행이 만든 TFT는 산하에 기업구조조정팀을 비롯해 M&A팀, 지원팀(법무 및 대외협력) 등 3개 조직이 나뉘어 있다. 결국 기업구조조정1실에서 담당했던 금호타이어 거래를 별도로 떼어내 전담하는 팀을 만들었고, 이를 이 수석부행장이 직접 챙기게 된 셈이다.

금호타이어 TFT 구성은 정용석 전 구조조정부문 부행장 사임에서 비롯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전 부행장은 임원을 달기 전부터 금호산업을 비롯해 산업은행의 금호 관련 거래를 주도적으로 관리해 왔던 인물이다. 그런 정 전 부행장이 지난달 사의를 표하고 은행을 떠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거래를 전담했던 인물이 단번에 빠지게 됐다.

정 전 부행장이 떠난 자리를 대체한 인사가 성주영 부행장이다. 성 부행장은 기존 맡고 있던 기업금융부문과 함께 기업구조조정부문까지 겸임하게 됐다. 정작 성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거래에 직접적으로 관여해오지 않았던 인사이기 때문에 금호타이어 처분 방안 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기가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에서 회장 다음으로 최고위 임원인 이 수석부행장이 직접 금호타이어 해결 방안을 도맡게 된 것이란 평가다.

금호타이어 최종 처분 방안 결정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말 만기가 잡혀 있던 금호타이어 채무 1조 9000억 원 만기를 이달 28일까지 한 달 가량 연기했다. 이를 볼 때 이달 중순에는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하고 금호타이어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이 고심 중인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은 워크아웃과 프리패키지드플랜(P-Plan) 두 가지로 거론된다. 전자는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후자는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P-Plan은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혼재된 기업회생제도로 법원 하에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벌이는 동시에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P-Plan 선택시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청산보다 회생에 방점을 둔 제도라고 하더라도 향후 진행 과정에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P-Plan은 법정관리에 준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이에 돌입시 금호타이어 주식도 관리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이 경우 금호타이어 채무에 대한 충당금을 더욱 쌓아야 할 수 있어 부담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구성한 이번 금호타이어 TFT에 M&A팀이 포함됐다는 점을 들어 매각을 서둘러 재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작 산업은행은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을 진행 중이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1월 한때 산업은행이 SK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설이 시중에 거론됐을 때도 산업은행은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SK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TFT를 꾸린 건 정용석 부행장이 떠난 이유도 있지만 산업은행이 이번 사안을 얼마나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며 "TFT가 구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채권단이 채무 만기 연장을 재차 해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달 내에 금호타이어 최종 처분 방안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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