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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 매출채권 90억 발행…개인자산가 투자 토러스화승매출채권사모펀드, 연 5.5% 수익률·월지급식 조건 '인기'

이충희 기자공개 2018-01-08 11:39: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화승 발행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설정했다. 화승은 산업은행과 KTB PE 등이 출자한 사모펀드 'KDB KTB HS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지난 2015년 말 지분 100% 투자한 곳이다. 당시 산업은행의 선제적 구조조정 1호 대상 회사로 불리며 업계 주목을 끌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토러스화승매출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고 이날까지 92억원 자금을 모았다. 판매사는 NH투자증권, PBS는 미래에셋대우다. 개인자산가와 법인 등에게 판매됐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이달 중순 화승이 발행할 예정인 9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ABS는 화승이 보유한 3개 브랜드 르까프, 머렐, 케이스위스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된다.

만기는 2년, 금리는 연 5.5% 수준으로 매월 이자가 지급된다. 계열사 화승알앤에이가 신용보강을 했고 화승이 회사 매출 5개월분 현금을 유보하는 등 전체 발행액 80% 가량을 담보로 잡아둘 예정이다. 월지급식 이자, 신용보강 등 양호한 조건 때문에 특히 개인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게 토러스증권 측 설명이다.

다만 화승의 실적이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화승은 지난 2016년 매출액 3013억원, 당기순손실 368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가 인수하기 직전인 2014년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한뒤 계속 실적이 악화됐다.

계열 상장사 화승알앤에이의 기업 신용등급은 BBB급이다. 화승알엔에이와 화승인더스트리는 'KDB KTB HS 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각각 618억 원과 85억 원을 투자, 25.01%와 3.46%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화승의 ABS는 사모방식이라 신용등급을 따로 받지 않았다.

토러스증권 측은 원리금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 종료 목표 기간보다 ABS 만기가 짧아 회사 자금 상황이 여유로운 편이라고 보고 있다. 또 화승이 보유한 브랜드들의 상표권 가치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도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토러스증권 관계자는 "산은 등이 출자한 사모펀드는 2020년 말 엑시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ABS는 이보다 1년 가량 앞서 원금이 상환될 예정이어서 자금 회수가 더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추산하는 현재 르까프 브랜드 상표권 가치만 200억~300억원 수준"이라며 "향후 2년간 3개 브랜드가 올릴 매출은 약 3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돼 투자 위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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