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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운용 힘드네...더블유운용, 하이일드로 선방 [thebell League Table / 헤지펀드 / 픽스드 인컴 전략 수익률]단순평균 1.14%…삼성·흥국 최하위권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11 08:26: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08: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중 2017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더블유자산운용의 'W2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었다. 픽스드 인컴 펀드들은 지난해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운용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이일드 펀드는 금리 인상기의 수혜를 입어 비교적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세대 헤지펀드의 대표주자인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최하위 성적을 냈다. 2017년 상반기에 동일 유형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후 추가적으로 수익률이 하락, 꼴찌로 성적을 마무리했다.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뭉터기로 돈을 끌어모았던 흥국자산운용은 수익률과 규모 모두 아쉬운 결과를 냈다.

◇ 하이일드 담은 W200 펀드, 유일하게 목표수익률 달성

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픽스드 인컴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11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14%로 집계됐다. 해당 리그테이블은 설정 1년 이상된 펀드를 대상으로 하며 2017년 상반기에 비해 총 6개의 펀드가 새롭게 편입됐다.

2017년 상반기 시장에 출시되면서 픽스드 인컴 전략의 대세 펀드로 자리잡은 교보증권의 레포펀드는 리그테이블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교보증권은 2017년 한해동안 레포펀드를 통해 1조 5553억 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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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더블유자산운용의 'W2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5.76%를 기록, 동일 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하이일드 채권에 있었다. 해당 펀드는 운용사의 목표수익률인 연 5% 수익률을 거뜬히 달성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59억 원이다.

2017년 두 차례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진데다가 국내 기준금리 역시 올라가는 추세에 있어서 채권 투자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시기였다. 하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국채 대비 절대금리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기업의 부도율이 낮아져 비교적 수익률이 좋았다. 현재 W200 펀드의 경우 투자금의 80% 안팎의 자산을 상대적으로 우량한 회사가 발행한 BBB등급 수준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이자 소득을 추구한다. 여기에 발행조건이 좋은 메자닌 물량을 확보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구조로 짜여졌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에 편입된 자산 대부분이 우량한 하이일드 채권이며 금리 대응을 위해 만기 6개월에서 1년 이하의 단기물과 만기 1년 6개월 정도의 중기물을 적절히 섞어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반 픽스드 인컴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펀드별로 성과가 1%대에서 2% 후반대까지 갈렸다. 성과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목표수익률 수준인 연 5~6%는 달성하지 못했다. 2017년 상반기에 2.29%의 수익을 내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 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2.86%)'는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했다. 성과는 좋았으나 펀드 설정액은 1년 새 765억 원에서 240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525억 원이 빠져나갔다.

그 밖에도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2.49%)'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고, 설정액은 1년 만에 553억 원이 늘어난 31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호'는 1.08%로 같은 운용사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호 펀드의 경우 펀드 내 편입하고 있는 메자닌 종목에서 수익이 나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4호 펀드의 경우 롱 포지션을 토탈리턴스왑(TRS)으로, 숏 포지션은 주식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배당락 영향이 주식에만 반영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달 3월에는 TRS에도 배당 관련 영향이 반영돼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말 새롭게 사업에 뛰어든 신영증권은 중하위권에 위치했다. '신영IncomeValue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과 '신영IncomeValu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는 각각 0.30%, 0.27%의 성과를 냈다.

◇ 삼성H토탈리턴 최하위 성적 내…흥국재량펀드 청산에 수익률 부진까지

1세대 헤지펀드 하우스인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삼성H클럽토탈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마이너스(-) 3.66%를 기록해 동일 유형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H클럽토탈리턴 펀드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동일 유형 내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을 낸 바 있다.

해당 펀드는 국내외 채권에 대한 롱숏 전략을 사용하며 2015년도까지만 해도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로 1000억 원대의 펀드를 성장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꾸준히 환매가 발생하면서 수익률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펀드는 2016년 말 설정액이 696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36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흥국자산운용의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해당 펀드 수익률은 -0.06%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트리플A 이상 등급을 보유한 우량 국공채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채권 스프레드 수준에 상관없이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흥국자산운용은 2017년 하반기 한국 금리인상 여파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여파 뿐 아니라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를 이끌었던 성일환 채권운용본부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성과가 흔들렸다.

뿐만 아니라 흥국재량펀드 2호 외에 지난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됐던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의 경우는 2017년 12월 기관 해지로 펀드 자체가 청산됐다.

'키움 뉴 호라이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0.55%의 수익을 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미 해당 펀드의 청산을 수익자에게 알렸으나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않아 현재 채권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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