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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전략, 절반 육박…에쿼티헤지 비중 '반토막' [thebell League Table / 헤지펀드 / 전략별 설정액 증감] 멀티>이벤트드리븐>롱바이어스드 순…신규 펀드 덕 설정액 증가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11 08:28:5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헤지펀드 시장에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전략은 '멀티 스트래티지(Multi Strategy)'로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NH투자증권을 필두로 신규 펀드들이 리그테이블에 등장하면서 전체 설정액을 끌어올렸다. 멀티 전략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50%에 육박하게 됐다.

반면 롱숏(Long Short) 중심의 에쿼티 헤지(Equity Hedge) 전략은 자금 유출에 시달려야 했다. 에쿼티 헤지 전략은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성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 멀티 전략, 타임폴리오운용·NH증권 필두 성장

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된 지 1년이 넘은 214개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5조 67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17년 연말 결산 리그테이블에 신규로 올라온 펀드는 107개로 집계됐다. 신영증권, 트리니티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의 헤지펀드가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고 새로 등장했다.

전략별로 보면 멀티 전략이 7602억 원을 끌어모으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6년 하반기 설정된 멀티 전략의 헤지펀드들이 이번 리그테이블에 속속 등장한 영향이다. 전체 66개의 멀티전략 펀드 중 27개가 신규로 유입됐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의 펀드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Time-T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The Time-F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각각 928억 원, 1085억 원을 끌어모았다. 두 펀드는 2016년 11월 30일 동시에 설정된 펀드로 나란히 1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NH앱솔루트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도 설정액을 1500억 원 가까이 늘리며 활약했다. NH앱솔루트리턴펀드 설정액은 4400억 원으로 전체 멀티 전략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전략별 비중변화

나머지 전략을 보면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기타 순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4919억 원을 끌어모으며 2위에 자리했다. 전체 80개 이벤트 드리븐 펀드 중 53개가 신규로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영향이다. 롱 바이어스드, 기타 전략은 각각 3064억 원, 186억 원이 늘었다.

◇ 에쿼티헤지, 수익률 부진 속 이탈

에쿼티헤지에서는 가장 많은 자금이 이탈했다. 2017년 에쿼티헤지 전략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6322억 원에 달했다. 신규로 리그테이블에 들어온 펀드가 '제이앤제이파트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1개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에쿼티헤지 전략의 부진은 수익률에 기인한다. 2017년 상승장세가 이어지면서 숏 전략을 구사해야하는 에쿼티 헤지 전략이 기대 이하였던 탓이다. 에쿼티 헤지 펀드의 2017년 평균 수익률은 15%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21.8%를 크게 밑돌았다. 1년 이상 운용된 26개의 에쿼티헤지 펀드 중 20개의 설정액이 쪼그라들었다.

특히 운용규모가 가장 큰 삼성헤지자산운용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H클럽에쿼티헤지(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삼성H클럽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에서는 2017년 총 1115억 원이 빠져나갔다. 두 상품의 2017년 수익률은 각각 3.82%, 4.70%에 그쳐 코스피 수익률을 한참 밑돌았다.

뒤를 이어 '쿼드Definition3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서도 각각 647억 원, 656억 원이 빠지며 설정액이 크게 줄었다. 두 상품의 2017년 수익률 또한 각각 -3.88%, 2.7%에 그쳤다.

에쿼티 헤지 전략에 이어 자금 유출 폭이 컸던 전략은 픽스드 인컴(Fixed Income)이었다. 해당 전략에서는 2017년 299억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별 비중을 보면 멀티 전략이 49%로 가장 컸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7%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멀티 전략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며, 설정액을 2조 7808억 원까지 키웠다.

뒤를 이어 에쿼티헤지(15%), 이벤트드리븐(13%), 픽스드 인컴(11%) 롱바이어스드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전략별 규모로 보면 △멀티 2조 7808억 원 △에쿼티헤지 8393억 원 △이벤트드리븐 7371억 원 △롱 바이어스드 5922억 원 △기타 1153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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