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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 "테크 스타트업 투자사로 체질 바꾼다" 윤건수 대표 "연 800억 투자 목표···대박 기업 매년 1~2개씩 나올 것"

류 석 기자공개 2018-01-10 10:32:1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DSC인베스트먼트가 테크(TECH)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바일, 콘텐츠 등 서비스보다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약 100억 원 늘어난 8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 약 1000억 원 규모의 펀딩도 추진한다. 활발한 펀드레이징과 투자 활동을 병행해 벤처투자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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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난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지난 5년 동안은 모바일, 콘텐츠 등 서비스 중심의 산업이 대세를 이뤘지만 이제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됐다"며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창업 3년 혹은 매출 10억 원 이내의 초기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전체 투자 금액 약 700억 원 중 약 65% 해당하는 460억 원가량을 초기기업에 투자했다. 운용하고 있는 벤처조합 대부분이 초기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초기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벤처투자의 원칙이고 벤처캐피탈로서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더욱 크다는 것이 2012년 회사 설립 때부터 지켜온 윤 대표의 기본 철학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테크 스타트업 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정 기술 분야에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윤건수 대표는 "유망한 기술을 잘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벤처캐피탈이 앞으로 벤처투자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운용사 차원의 테크 스타트업 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심사역들도 지속적으로 채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표는 향후 매년 암호화폐 기업, 블루홀 등과 같이 기업가치가 급성장하는 초기기업들이 여럿 나오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기로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지금이 그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벤처투자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산업 구조 변화의 시점인 앞으로 몇 년 간 블루홀, 신라젠과 같이 초대형 대박을 터뜨리는 투자회사가 매년 한 두 곳씩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DSC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집행하는 투자금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 한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약 800억 원의 투자금을 집행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투자금 중 약 65% 이상을 초기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계획대로 8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약 520억 원 이상이 초기기업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도 약 1000억 원 수준의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다. 2016말부터 지난해까지 약 1430억 원 수준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했지만 현재 절반 이상을 투자금으로 사용했다. 올 한해 8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펀드 결성이 꼭 필요하다.

윤 대표는 "회사 심사역들이 지난 한 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해 신규 결성한 펀드들의 투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매년 신규 펀드를 결성해온 것과 같이 올해도 1~2개 정도의 펀드를 결성해 1000억 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투자 기업들의 사후관리도 더욱 강화한다. 오는 2월부터 투자 기업들의 밸류업을 전담하는 액셀러레이터 '슈미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업무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윤 대표는 "앞으로는 벤처기업이 벤처캐피탈을 골라서 투자받는 일이 흔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이후 해당 기업을 어떤 식으로 밸류업 시켜줄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슈미트가 벤처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더욱 역량도 키워나갈 수 있는 성장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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