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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B 커버리지 확대 개편, 부서간 '무한경쟁' [하우스 분석]교차 스킨십 등 초밀착 네트워크 "안주없다"…신규 고객 발굴, 에퀴티 딜 수임 사활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15 07:36: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최강 맨파워로 탄탄한 대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IB 커버리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1등에 심취해 안주하기 보다는 더욱 촘촘한 '그물망' 네트워크를 만들겠단 복안이다. 커버리지 파트인 기업금융본부는 지난해 가공할 회사채 주관실적을 쌓았다.

동시에 기업금융본부 개편은 부서 간 무한경쟁을 통한 성과 극대화 차원의 일환이다. 당장 대기업 네트워크를 교차(크로스) 담당해 딜 수임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서 경쟁을 통해 신규 고객사 발굴과 미진했던 에퀴티 딜 확보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커버리지 '2016년 2부→2018년 4부'

KB증권은 지난해 연말 IB부문의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견조한 수익 창출에 기여도가 높았던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 인력을 대거 승진시키는 내용 등이 골자다. 이 가운데 대기업 커버리지를 맡고 있는 기업금융본부의 기존 체제에 변화를 줬다.

IB부문은 기업금융본부를 기존 3개 부서에서 4개로 확대했다. 2017년 2개 부서를 3개로 늘린 데 이어 다시 한번 변화를 줬다. 세일즈를 맡은 신디케이션부를 포함하면 기업금융본부 산하 부서는 총 5개로 이뤄졌다. 부서별 인력은 6~7명 가량이 배치됐다.

KB증권

본부장인 박성원 전무 아래 강진두 상무, 주태영 상무, 김민수 이사, 김영동 부장이 부서장으로 배치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당시 부서장이던 주 상무만 빼고 모두 새로운 부서장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강 이사와 김 이사, 올해 김 부장이 차례로 부서장이 됐다.

KB증권의 기업금융본부 확대는 통합 원년인 지난해 초 커버리지 개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늘린 조직 확대개편이 대기업 커버리지 강화와 결실로 이어졌고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신규 고객사들까지 대거 늘어난 효과 덕분이다.

실제 KB증권은 커버리지 역량의 척도인 일반 회사채(SB) 주관시장에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쌓았다. 10조 원이 넘는 주관실적은 물론 24% 가량의 주관 점유율은 모두 사상 최고였다. 신규 커버리지 역시 미미했지만 지난해만 50여 군데가 새로 발굴됐다.

◇ 부서 간 '무한경쟁'...최적 성과 창출 기대

동시에 KB증권의 기업금융본부 개편 배경엔 '부서 간 무한경쟁을 통한 성과 창출'을 이뤄내기 위한 측면도 존재한다. 지난해 3개 부서가 발전적 경쟁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냈던 만큼 다시 한번의 확대개편을 통해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장 확대개편된 각 부서는 대기업 커버리지를 전담해 맡는 동시에 크로스(교차) 스킨십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령 A그룹을 두 개 부서가 함께 네트워크를 쌓는 식이다. 지난해 톡톡히 효과를 봤던 신규 고객사 발굴 역시 힘을 쏟는 부분이다.

개편 효과는 회사채 주관시장에서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1월 연초 딜 주관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현대제철, 신세계, LG유플러스, 롯데칠성, LG상사 등 대부분의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타 하우스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으로 예상된다.

취약 부문이던 에퀴티 딜 수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 IPO, 유상증자, 메자닌 등 ECM 부문에서 타사보다 경쟁 열위에 있다. 다만 유상증자, 메자닌 등은 커버리지의 역량과 경쟁력에 따라 얼마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기금본부 개편을 부서 한 개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긴 어렵다"며 "DCM 최강자가 내부 경쟁 극대화를 통해 ECM을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증권과의 합병 2년차인 만큼 올해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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