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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코스닥 벤처펀드 활성화 정책에 '불똥' 기관투자자 공모주 배정 절반 축소…수익률 타격 불가피

최은진 기자공개 2018-01-18 08:33:4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새롭게 내놓은 '코스닥 벤처펀드'에 공모주 펀드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공모주 펀드 등에 배정됐던 기관투자자 물량 절반이 코스닥 벤처펀드로 쏠리면서 혜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는 기존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및 벤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투자신탁' 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기업투자신탁은 일명 '코스닥 벤처펀드'라고 불린다. 벤처기업 신주에 15%에 투자하거나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 신주·구주에 35%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정부는 이들 펀드의 육성을 위해 개인투자자에게는 300만 원 한도의 세제혜택을, 자산운용사에는 공모주 우선배정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운용업계는 공모주 우선배정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기존 공모주 펀드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하면 우리사주와 일반 투자자들에 각각 20%씩 배정하고 하이일드 펀드에 10%, 기관투자자에 50%를 배정했다. 그러나 코스닥 벤처펀드 육성을 위해 기관투자자 물량을 50%에서 20%로 줄이고 나머지 30%를 코스닥 벤처펀드에 할당하기로 했다.

공모주 펀드는 하이일드 펀드나 기관투자자에 할당된 물량을 받으며 규모와 수익을 높였다. 그러나 코스닥 벤처펀드에 기관투자자 물량 30%가 넘어가면서 하이일드 채권을 담는 공모주 펀드를 제외한 일반 공모주 펀드가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절반 이상 축소됐다.

자산운용업계는 공모주 펀드가 배정받을 물량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수익률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며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을 활용하는만큼 우량 기업의 공모주를 얼마나 편입하느냐가 펀드 성과를 가른다.

예를들어 과거 공모주 물량 1조 원이 시중에 풀리면 이 중 5000억 원은 기관투자자들이 경쟁해서 배정받고 이를 공모주 펀드에 편입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조 원 중 2000억 원만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는만큼 공모주 펀드에 할당되는 물량은 급격하게 줄어든다. 현재 국내 출시된 공모주 펀드는 모두 450개, 설정규모는 2조 8000억 원 규모다.

자산운용사 상품기획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 활성화를 위한 방향은 좋지만 자칫 기존 공모주 펀드에 배정되던 공모주 물량이 현저하게 줄어 수익률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새로운 펀드를 살리자고 기존 펀드를 죽이는 것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 공모주 펀드가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 하다"며 "과거에도 공모주 펀드에 인센티브 등 혜택을 부여했던 것이 아닌만큼 제도 개선에 따른 배정 물량 축소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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