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 조리개·슈퍼 슬로모션…비밀병기 '카메라' 듀얼카메라는 갤S9+만…전문가급 성능 담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22 10:22:5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비밀병기로 카메라가 꼽히고 있다. 갤럭시S9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고 전작의 약점을 보완,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카메라만큼은 시장의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는 갤럭시'라는 입지를 쌓아온 것처럼 퍼스트 무버가 된다는 전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의 카메라는 렌즈, 조리개(F), 이미지센서가 모두 바뀌었다. 갤럭시S9 플러스(+)에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동 가변 조리개, D램이 탑재된 이미지센서 등이 갤럭시S9에도 적용됐다. 단 갤럭시S9에는 싱글 카메라가, 갤럭시S9+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S9 시리즈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F1.5/F2.4의 수동 가변 조리개가 탑재된다. 전문가용 DSLR 카메라에나 탑재되는 기능이 스마트폰에 들어간 것이다. 카메라의 F값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F1.5가 적용됐다. F값이 낮을수록 많을 빛을 통과시켜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F값이 가장 낮은 스마트폰은 LG전자 V30(F1.6)이다. 갤럭시노트8은 F1.7, 애플 아이폰X은 F1.8이다.
수동 가변 조리개의 장점은 F값이 낮을 때와 높을 때의 촬영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F값이 낮으면 사람의 얼굴은 또렷하게 주변 배경은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싱 촬영이 가능하다. F값이 높으면 심도가 깊어 풍경 사진 촬영에 쓰이기 때문이다. 즉 스마트폰으로 인물사진뿐만 아니라 풍경사진까지 전문가급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9 시리즈로 슈퍼 슬로 모션 촬영도 가능하다. 초고속 카메라가 영상을 초당 약 1000프레임으로 촬영함에 따라 광고나 영화 속 장면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떨어지는 물방울까지 스마트폰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미지센서에 카메라용 D램을 부착해 구현된다.
소니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 적용한 바 있으나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단가 문제로 갤럭시S9+에만 탑재할 것으로 계획했지만 갤럭시S9 시리즈에 카메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갤럭시S9에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듀얼카메라는 갤럭시S9+에만 탑재됐다. 듀얼카메라는 지난해 8월 공개된 갤럭시노트8에 처음 탑재됐으며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된 건 갤럭시S9+가 처음이다. 배경 촬영에 용이한 광각 카메라뿐만 아니라 인물 촬영에 용이한 망원 카메라가 모두 탑재됐다. 듀얼카메라의 경우 원가 문제로 갤럭시S9+에만 탑재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는 갤럭시'라는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기 위해 갤럭시S9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모습"이라며 "슈퍼 슬로 모션, 수동 가변 조리개 등 전문가용 카메라나 방송용 촬영기기에 들어갈 법한 성능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단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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