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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까사미아 인수가, IPO 밸류와 '엇비슷' 최근 수익성 하락으로 '가치 제고' 효과 못 누린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8-01-29 09:26:2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 인수가에 반영된 밸류에이션은 1년여 전 까사미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당시 숫자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이 철회된 이후 경영권 매각을 단행하기까지, 까사미아의 수익성이 이렇다 할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까사미아는 이번 매각 대상 지분에 대해 과거에도 1730억~2080억 원의 공모가치를 책정해 놨었다.

까사미아가 한화투자증권(대표주관)과 대신증권(공동주관)을 주관사로 선정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시점은 2016년. 하반기까지 희망 공모가 산정 등 IPO 구조 설정을 마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북빌딩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같은 해 8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까사미아가 증시 입성을 포기한 것이 비교적 최근 일이란 측면에서 당시 산출된 시가총액 예상치와 신세계가 제시한 에퀴티 밸류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까사미아는 IPO 공모가 산정을 위해 2015년 당기순이익 97억 3800만 원과 2016년 1분기 순이익의 연환산(*4)치 88억 9200만 원에 각 연도의 비교대상 기업(피어그룹)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뒤, 두 수치의 평균 값으로 적정 기업가치를 도출했다.

까사미아는 기상장된 유사회사 중 한샘, 에넥스, 현대리바트 3곳을 최종 피어그룹으로 추렸는데, 이들의 평균 PER은 2015년이 23.42배, 2016년이 31.29배였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시총은 2500여억 원으로 계산된다. 신세계의 인수 대상 지분이 92.45%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2300억 원대로 추산해 볼 수 있다.

까사미아는 수요예측에 앞서 예상 시총에 11.1~25.9%의 할인율 밴드를 적용했다. 이를 고려한 희망 밸류는 1730억~2080억 원이 된다. 신세계그룹 내 인수 주체인 ㈜신세계는 이날 까사미아 경영권을 1837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신세계의 인수가가 과거 까사미아의 공모 희망가액 밴드 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두 거래 간 밸류 격차는 크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는 최근 가정용 가구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하기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친 것이 까사미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까사미아의 영업이익(이하 연결 기준)은 126억→117억→93억 원, 순이익은 105억→97억→84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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