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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3세 장세준, 대관식 준비하나 [지배구조분석]①영풍전자에서 경영수업 마치고 주력사 코리아서키트로 이동…지분승계는 8할 완료

이경주 기자공개 2018-01-26 08:05:1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형진(72) 영풍 회장의 장남 장세준(44) 부사장이 영풍전자에서 8년간의 경영수업을 마치고 주력사 코리아써키트로 이동했다. 영풍 안팎에선 장 회장이 그룹경영의 실권을 점진적으로 장 부사장에게 넘기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장 부사장은 지난달 말부터 영풍전자 대표직을 그만 두고 코리아써키트로 출근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영풍전자에서 경영수업을 했다. 미국 유학 후 2009년 영풍 전자계열사 시그네틱스로 입사했다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간 영풍전자에서 근무했다. 최근 5년은 영풍전자 대표로 있었다. 장 부사장은 2014년부터 코리아써키트 사내이사, 2016년부터 공동대표를 맡긴 했지만 비상근으로 이사회에만 출석했다. 영풍전자 대표직을 그만두며 이제 코리아써키트 경영에만 집중하게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장 부사장이 오랜 시간 영풍전자에서 역량을 쌓은 만큼 이제 주력사로 이동해 부친으로부터 하나 둘 실권을 이어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미 장 사장으로 지분 승계는 거의 마무리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주사 (주)영풍의 최대주주는 장 부사장으로 지분율이 16.89%다. 장 회장의 (주)영풍 지분율은 1.13%에 불과하다.

영풍그룹 지배구조도

물론 여전히 장 회장의 영향력은 크다. 지난해 코리아써키트나 영풍전자, 인터플렉스 등 전자계열사들이 추진한 대규모 증설 건에 대한 결제는 모두 장 회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구매팀 담당임원도 중요한 협의를 할 때 최고 실권자인 장 회장을 찾는다는 후문이다.

장 회장은 장 사장과 비슷한 나이에 부친 고 장병희 회장으로부터 실권을 이어받았다. 1946년 생인 장 회장은 1993년 47세 나이로 영풍그룹 회장으로 올라서며 대내외적으로 대관식을 치렀다. 장 부사장보다 3살 많을 때다. 장 부사장의 코리아서키트 이동은 단순 경영 수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장 부사장이 이동한 코리아써키트는 영풍그룹 전자사업의 몸통 역할을 한다. 코리아써키트는 (주)영풍이 지분율 37%로 최대주주로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다시 인터플렉스(지분율 31.84%)와 테라닉스(50.09%) 최대주주다.

2016년 매출은 코리아써키트가 4731억 원, 인터플렉스 5756억 원, 테라닉스 766억 원이다. 코리아서키느는 장 부사장이 있던 영풍전자(16년 1924억 원)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코리아써키트는 최근 차세대 메인기판(HDI)으로 불리는 SLP(Substrate Like PC) 개발과 수주에 성공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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