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비자카드 잔여주식 1000억원 매각 2분기 처분익 800억 웃돌아…작년 순익 9000억대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29 11:32:0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4분기에 비자카드 주식 1000억원 가량을 매각했다. 앞서 2분기 중에 800억원을 처분, 총 매각이익은 1800억원을 웃돈다. 이 같은 일회성이익을 감안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작년 4분기 중 비자카드 주식 113만1000주를 처분했다. 가격은 1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분기에는 800억원어치를 처분한 바 있다. 비자카드 주식 매각이익은 총 1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초 비자카드 주식 226만2000주(지분율 0.1%)를 전량 매각할 계획을 세운 뒤 상·하반기 두 차례 걸쳐 팔았다. 올해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이 실시된 후 처분하면 당기손익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주식은 지난 2007년 10월 비자카드의 뉴욕거래소 상장 시점 때 무상 취득한 것이다. 비자카드는 상장 전 회원사들에게 과거실적 기여도에 따라 무의결권 주식을 배분했다. 옛 LG카드가 받은 비자카드 주식이 665만9000주, 신한카드와 통합 이후 취득한 주식이 123만9000주다.
신한카드는 그간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가 있을 때마다 비자카드 주식을 팔면서 수익을 보전했다. 특히 작년에는 충당금 환입액 2600억원(세전 3639억원)이 반영되면서 일회성이익이 확대됐다. 지난 2016년 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서 충당금 부담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상품별로 같은 손실율을 적용했으나 작년부터는 고객신용별로 충당금을 차등 적립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일회성이익 덕분에 지난해 순익은 9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이익창출력은 분기당 평균 2000억원 정도다. 작년 3분기 말 당기순익은 777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연평균 6000억~7000억원대 순익을 내는 금융사로, 작년 일회성이익 규모가 4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연 순익은 9000억원대를 넘어 최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에 각종 제반비용이 늘어나는 점과 희망퇴직 비용이 변수로 남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11일까지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2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비용은 작년 결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보통 4분기에 각종 제반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희망퇴직 비용도 반영될 것"이라며 "일회성이익이 얻었다 해도 연 순익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자, 늘어진 현금 사이클…해법은 '매담대' 확대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미반도체, 트렌드·장래성·주주환원 '3박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그룹 핵심'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증가폭 둔화 '숨통'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배당주 코리안리, 자사주 대신 무상증자 택한 이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삼성전자, 연 10조 배당…믿는 구석은 반도체 '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