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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 강화한 BOA메릴린치, IPO 시장 복귀 기대 현대오일뱅크 IPO 재개, 공동 주관사 지위 유지…5년 만에 트랙레코드 확보 예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31 13:57:0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OA메릴린치가 5년 만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호텔롯데가 IPO를 중단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지 못한 BOA메릴린치는 이번에 현대오일뱅크의 연내 상장이 마무리되면 IPO 주관 실적을 쌓게 된다. 지난 2013년 현대로템 상장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IPO 딜에 내부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 재추진을 선언한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선정했던 주관사단들의 멘데이트를 유지했다. 공동 주관사였던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로 격상시키는 것 외에는 기존 주관사들의 지위를 유지했다. 외국계 주관사로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한 현대오일뱅크는 두 증권사와 함께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BOA메릴린치는 지난 2013년 크레디트스위스(CS)로부터 박승구 대표를 영입하면서 기업금융부문(IBD) 강화에 열을 올렸다. 박 대표는 이동원 당시 UBS 상무와 강경석 HSBC 상무를 BOA메릴린치 IBD 뱅커로 영입했다. 수익성이 좋은 인수·합병(M&A)과 주식자본시장(ECM) 딜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CM 뱅커를 따로 두지 않은 BOA메릴린치는 2013년 현대로템 IPO 이후 기업공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IBD에서도 IPO보다는 M&A 딜에 초점을 두는 양상이었다. 2016년 호텔롯데가 IPO 시장에 등장하면서 BOA메릴린치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호텔롯데가 미국 팰리스 호텔을 인수할 때 BOA메릴린치가 대출 등 발행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표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도 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호텔롯데 외에 BOA메릴린치가 주관사 멘데이트를 보유한 곳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오일뱅크다. 2009년 수요예측까지 실시했던 포스코건설은 상장을 재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현대오일뱅크는 유력한 IPO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이 도출되지 않아 상장이 지체됐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증자와 더불어 현대오일뱅크 IPO 딜이 진행되면서 BOA메릴린치는 5년 만에 IPO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BOA메릴린치 IBD에서 현대중공업을 담당하는 뱅커는 강경석 상무다. 강 상무는 지난 2016년 6월에 있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현대자동차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주관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IPO 딜을 주관하면서 갖춘 트랙레코드를 통해 향후 다른 딜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BOA메릴린치는 ECM 뱅커가 따로 없어 IBD에서 IPO 딜을 진행할 것"이라며 "멘데이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진행이 안되는 IPO 딜이 많았는데 이번에 현대오일뱅크가 딜을 재개하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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