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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야놀자, 주관사 PT 후 최종발표 '침묵' [Market Watch]대형사 숏리스트 추린 뒤 '장고'…"밸류만 높였다" 비판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31 13:58:0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선 바디프랜드와 야놀자가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에도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투자은행(IB)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밸류에이션만 조 단위로 띄워놓고 실제 기업공개(IPO) 작업까지는 시간을 두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최종 PT를 마쳤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IB들이 대거 참여했다.

PT를 마친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국내 주관사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IB들이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나 네오플럭스를 접촉할 때도 구체적인 언급은 듣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와 달리 외국계 주관사는 모간스탠리로 일찌감치 낙점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선 IPO 의지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모투자펀드(PE)가 보유 지분을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하는 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애초에 인수합병과 IPO가 투 트랙으로 검토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상장 계획을 한차례 접은 사례가 있다. 2014년 말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반 년 가량 실무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VIG파트너스가 지분인수를 추진하면서 바디브랜드의 IPO 추진은 잠정 보류됐다.

이번에도 IPO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시장에서 밸류에이션만 높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IB들은 당시 국내 낮은 안마의자 보급률과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을 감안해 수조 원대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대어급 딜을 선점하기 위해 대형 IB들이 저마다 높은 몸값을 제시한 셈이다.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업체 야놀자도 기대와 달리 주관사 발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PT를 실시했다.

당초만 해도 예비 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린 상태에서 진행했던 터라 최종 결과는 빨리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IB 업계에 주관사 통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2022년내에 상장한다는 것 외에 세부적인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최종 발표가 다소 늦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케이스로 꼽힌다. PT에 참여한 IB들은 업계 예상치인 1조 원대를 훨씬 상회하는 2조~3조 원대 베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딜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과열된 탓에 O2O 업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IB업계에선 예상 상장 시점이 일러야 2020년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너무 빨리 등장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상장이 임박하지 않은 데다가 아직 이익도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주관사 경쟁을 통해 몸값만 높이는 효과를 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예비심사 중인 상황에도 매각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변수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발행사의 상장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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